안상학 시인의 <아배 생각>을 읽다..
출근길에, 오랜만에, 시를 읽다. 복잡한 출근길 지하철 속에서 시를 읽으면, 더 멋있어 보일 것 같아서, 거의 잊고 있었는데, 오늘은 우선 일 때문에 안동에 가서 시인을 만나뵈야 하고, 그래서 그 시인의 시를 읽었다. 안상학 시인. 안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고 계시는가 보다. 울진에서 행사가 있는데, 우선 안동에 가서 시인을 만나 같이 가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는데, 조금씩, 가슴이 묵직해 진다. 아배가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곁에 없는 상황에서, 부재로부터 오는 막막함.. 답답함이 내게 밀려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 닥쳐 올테고, 왔을테고, 그런 상황이 역시 막막하거나 답답할텐데, 시인은 그런 속에서 아득바득 그들을 시로 빚어 내다버렸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