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얻다
봄을 살 수는 없으나,
오늘 매화를 얻었다.
봄 기운 가득한 주말, 도심은 분주하다.
그 분주함 속에서 봄을 찾아 보다,
문득 매화를 보게 되었다.
종로6가 거리에 사계절 나무시장이 있다.
그곳 가득한 수많은 나무와 꽃들 사이에서
매화 향기 도시 가로 위를 조용히 날아 다닌다.
매화 꽃 이미 많이 하늘로 날아갔으나,
남은 꽃잎과 향기로도 나는 만족한다.
달빛 드는 배란다에 매화 자리 잡으니,
달빛 아래 꽃향기,
또 새롭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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