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오다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오다

어제, 참으로 무더웠는데,

그런 날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정기용 선생 아카이브 전시를 보기 위해 갔다.

간 김에 기간이 끝난 유료회원도 갱신했다.

무료관람권도 나오고 기념품점이나 식당에서 약간 할인도 되고..

나중에 덕수궁분관 등도 이용할 때 도움이 되겠지 생각하고,

2만원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다.

오랜만에 갔는데, 무더위에도 관람객이 제법 되었다.

그래도 그리 붐비지 않아서 전시를 관람하기는 좋았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은 여러 전시를 하고 있다.

정기용 선생 아카이브 전시는 어제 따로 정리했으니 나머지를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1. 올해의 작가상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4명의 작가(공성훈, 신미경, 조해준, 함양아) 작품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다 다른 장르라서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 조해준; 사이의 풍경 

     - 여러 작품 중에서 도서관 이야기를 그린 것이 있어서.. 여기에 눈길이 더 간 건 어쩔 수 없는 직업병..^^

  * 함양아; 넌센스 팩토리

     - 영상적품을 보는 관객들 뒷모습이 흥미롭다..

  * 신미경; 트랜스레이셔- 서사적 기록

    - 이 모든 작품 재료가 비누라고 한다.. 

2. 디자인, 또 다른 언어 (홈페이지)

    2013년 국제 디자인계가 가장 주목하는 우리나라 동시대 디자이너 10명이 참여한 전시.

    다양한 관점으로 창조해 낸 작품을 통해서 현재 디자이너들이 실험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무심한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 그것이 디자인이다"

    그런데 정말 사물은 무심한 것일까? 

3. 소장품 특별기획전; 빌 비올라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 작품

    "트리스타 프로젝트(The Tristan Project)"를 선보이는 전시라는데..

    사실 난 아직 비디오아트를 제대로 다 본 적이 별로 없다.

    이번에도 짧은 시간만 보고 나왔다.

    원형전시장 입구는 마음에 든다..

 

4. 2012년 사진기증작품전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에 작품을 기증받은 12명 작가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강운구, 구본창, 난다, 민병헌, 박영숙, 방병상, 이갑철, 이상현, 이선민, 주명덕, 최봉림, 황규태등 12명이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해서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했다.

* 구본창 작가 작품.. 강하다...

5. 공예특별전; 장식과 환영- 현대 장신구의 세계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 기획한, 국내 대표 장신구 작가 44명 200여 장신구 작품을 통해서 현대 장신구의 진면목을 살펴보도록 한 전시라고 한다.

   나름 흥미롭고 창의적인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 그냥 둘러보고 기억에 담아둔다.

   사족으로.. 원형전시장(2층과 3층 사이)에서 열렸는데, 원형 계단 중앙에 있는 작품 때문에 전시장 입구가 잘 안 보였다. 휠체어를 이용해서 가기도 힘이 좀 들었고.. 참, 입구만 한장 사진에 남았다.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 그 밖에...

1층에 있는 기념품점..  

정기용 선생님 전시회 기념품으로 순천 기적의 도서관 포스터 한 장 구입. 

입구에 있는 이 작품, 마음에 든다^^

국립현대미술관 대표작품이겠지요..

중앙홀에 있는 백남준 님 작품... 하늘에서 빛이 내려온다..

화장실에 있는 비누..

이거 아주 뜻밖에 재미가 있다.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것 같아서, 살짝 쓰다듬었다..^^

무척 더워서, 결국 몇 번을 쉬면서 관람..

역시 더위에는 팥빙수가 최고^^

아차차, 도서관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

급하게 잠깐 들렸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서관, 장서를 다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