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바라보기...
어제 통의동 갔다가 종로 가는 길에
경복궁을 지났다.
마침 수문장 교대식 막바지..
관람객도 많다.
오랜만에 맑은 날이라서
한 순간도 아쉬웠을 것 같다..
옛 궁궐이 오늘날 나에게,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보는 지점과 방식도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파노라마 방식으로 풍경을 보면 뭔가 다르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바람에 펄럭이는 화려한 깃발을 보고 있으면...
그냥 가슴이 뛴다,
마치 내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된 듯하다.
또 하나,
원래 있던 곳에서 억지로 떨어져 나온 건물은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할까?
뿌리에서 떨어져 나온 꽃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여전히 무더운 주말 오후,
경복궁은 나에게 짧게,
그러나 길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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