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 새로움...
여전히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날..
서촌에 들렸다가 해 질 무렵,
통인시장에 들어갔다.
오랜만이다..
그리고 다시금 새롭다..
시장은 그 사회나 사람들의 현재다.
현재는 과거나 미래가 아니기에
더 살 만해야 하고, 더 아름다워야 한다.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다채롭게 풀어놓는
삶의 경연장일 지도.
간판에 이끌리기도 하고,
주인 이름을 건 것이 마음과 손길을 잡아 끌기도 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들어오라 손짓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길지 않은 시장통을
좀 길게 걸었다.
나중에 손에 비닐봉지 하나와 종이 봉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무엇보다도 막걸리를 마시는 술고래가 담긴
술잔 하나 구한 것이 재미있고 흥분되기도 했다.
우연한 발견은
도서관에만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당당하게 드러낼 줄 아는
시장통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건,
소란하지만 섞여 화합할 줄 아는 사람들 일상이고,
그 일상이 모여 만들어 내는 서로를 보듬는 일의 즐거움이고,
만나고 헤어지는 중에 행복이 쌓여가는
그런 귀함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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