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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크리스마스 씰을 선물받다

아내가 어제 올해(2008년) 크리스마스 씰을 한 장 가져왔다. 나에게 주는 선물.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씨와 우주과학기술과 관련된 것을 담았다.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는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씰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되었을 때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우체국의 아이날 홀벨(EinalHolboell) 국장이 크리스마스 우편물과 소포를 정리하다가, 우편물에 동전 한닢짜리 '씰'을 붙여 보내도록 하고 그 판매 수익금으로 결핵에 걸린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결국 1904년 12월 10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덴마크와 미국에서 이 운동이 성공하게 되자 주변 국가들로 확대되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910년 필리핀이 처음으로 씰을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식민지 시대였떤 1932년 12월 캐나다 선교의사인 셔유드 홀(Sherwood Hall)이 처음 이 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씰에 지금은 불타버린 숭례문(남대문)이 그려져 있다. 그 사정에 대해서 역시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932년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최초의 씰 도안은 한국인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그림이어야 한다고 셔우드 홀은 생각했다.그래서 임진왜란때 용감히 왜군을 물리친 거북선을 소재로 하였으나 당시 거북선의 그림으로는 일제치하였으므로 당국으로부터의 발행 허가가 불가 능하리라는 한 일본 외교담당자의 암시를 받고 마음에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 서울의 상징물인 남대 문으로 소재를 바꾸어 발행하였고 1937년에 재판되었다. 첫 해의 씰 모금 총액은 당시 화폐로 850원이었다.
• 도안내용 : 남대문
• 도 안 자 : Sherwood hall
• 종 류 : 1종
• 당시판매가격(1매) : 2전

*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 씰 소개 페이지 참조

* 2008년 크리스마스 씰 (출처 :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

아직도 우리나라가 결핵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려될 상황이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크리스마스 씰이라고 하는 작은 나눔 방식으로 더 이상 결핵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이 없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