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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서...

오늘 하루종일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을 듣고 전세계가 흥분했을 것이다. 나도 오후 내내 방송과 신문보도를 보면서 그 나라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지난 세월, 자신의 일방적 독주에 대해 시민들이 반성을 했다는 분석도 있듯이, 이제 세계를제멋대로 흔들어댔던 미국도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가 동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는"CHANGE" -변화.. 완벽한 대통령이 되기 보다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오바마 후보의 광고 방송 내용에서도 그렇듯이, 이제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서로가 친구가 되어야 하고, 또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우리 국민들은 과연 이같은세계적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참여할 것인가 하는 것이리라. 과연 우리는 이 시대, 세계 각국, 세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구인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정말 정직한가? 우리는 정말 다른 사람들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연설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분노와 적대감으로 생각이 다른 상대를 힘으로 누르려고 하지는 않은가? 우리는 정말 생각이 다른, 삶의 방식이 다른,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정말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는가? 우리는 선거 축하마당에 자기 돈을 내고 기꺼이 스스로 즐기고 함께 행복해 할 수 있는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던 것은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명쾌하게, 그리고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연설능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상대를 헐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설득하기 위해 연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없이 세치 혀로만 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 정치인들이 그런 연설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결국 그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솔직히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런 두터운 시간을 기반으로 한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춘 정치인들이 많아지겠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미국의 변화, 그것이 정말 세계를 대결이 아니라 통합으로,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세계를 만드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도 그런 세계사적 흐름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도 변해야 한다. 그 변화는 내가 먼저 변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연설 요약 중 일부를 가져왔다.

* 출처 : 연합뉴스 "<오바마 당선> 시카고 당선연설 요약 "

그러나 무엇보다 이 승리는 당신들(미국시민)의 것이다. 두 개의 전쟁, 환경 문제, 최악의 금융위기 등 우리가 내일부터 당장 직면할 도전들은 거대하다.

앞으로의 길이 멀고 험난하겠지만, 나는 우리가 목적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한다.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이 나라를 재건하는 데 있어 당신들의 동참을 요청할 것이다. 이번 승리는 그러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당신들이 없다면, 새로운 희생정신이 없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

자, 이제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남들도 보살피며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애국과 책임의 새로운 정신을 만들어가 보자.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부문)의 고통으로 월스트리트(금융가)가 번성할 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기억하자.

오랜 기간 우리의 정치를 더럽혀온 분열주의와 편협함에 기대려는 유혹도 떨쳐내자. 링컨이 우리보다 훨씬 더 분열됐던 미국을 상대로 강변한 것처럼,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다.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비록 당신의 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나는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당신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우리는 운명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의 새 아침이 밝았다고 말씀드린다.

세계를 파괴하려는 자들에게는 당신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평화와 안정을 희구하는 세력에게는 지지의 뜻을 보낸다.

민주주의와 자유, 기회와 희망, 이것은 미국의 진정한 재능이다. 우리가 이뤄온 이 가치들이 앞으로 우리가 성취하려는 것들에게도 희망을 제시한다.

미국이여,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목도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그래서 나는 오늘 밤 우리 자신에게 묻는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변화를 목격하게 될까. 어떤 진보를 우리가 이룩해낼까. 지금은 우리가 이 물음에 대답할 때다.

지금은 우리가 번영을 회복하고 평화의 뜻을 가다듬을 때이며, 아메리칸 드림을 되찾고, 우리가 하나라는 근본적 진리와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때다.

아울러 우리는 냉소주의와 의문에 부닥칠 때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영원한 신념으로 대답해야 할 것이다.

- 이유경,'차기 대통령' 오바마 "미국 리더십 곧 회복할 것" - 오마이뉴스(당선연설 원문을 볼 수 있다.)

- 당선연설 동영상 (CNN 방송화면을 중계한KBS방송)

* 오늘 하루, 그리고 앞으로도 며칠은 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질 것이다. 그 중에서 제대로 된 글들을 찾아 읽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오늘 몇 개의 글을 찾아 읽어보다.

- 김두수,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서 배워야 할 7가지: 오마이뉴스

- 짠물, 오바마 당선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충격 :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