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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2008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 발표 (11/25)

오늘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다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동안 수 개월 진행해 온 도서관 운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도 전국 도서관 운영을 평가한 결과를 간단하게 발표했다. 아래 보도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문화기반시설 운영평가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도서관에 대한 운영평가는 실시한 바가 있다. 나도 그 당시 초기 몇 년 간 평가실무를 담당해 본 바가 있는데, 사실 도서관의 운영상황을 평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이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전국적으로 여러 관종을 망라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당시로서는 문화부에서 공공도서관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도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도서관을 평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도서관의 자율성이나 자기 책임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도서관 운영평가가 직접적으로 도서관 운영평가, 즉 다시 말하면 도서관 직원들의 노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일단 평가는 진행되었다. 그래서 여러 도서관들이 수상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더 많은 도서관이 노력했음에도 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운영평가는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그 중요성이나 가능성을 확고하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점에서 앞으로 도서관 운영을 스스로 평가하고, 또 우리끼리의 경쟁이 아닌, 사회 속에서의 도서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인식을 가지고,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 인식과 태도로 이 평가 문제를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어차피 요즘에는 모든 사회 시설들에 대한 평가는 시대적 당위라고 할 때, 제대로 된 평가방법을 개발하고, 또 시행하면서, 도서관 전체의 성과와 적극적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평가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현재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만들어 내는, 자기평가라는 것이 핵심 의미이다. 행정적 또는 여러 이유로 평가 결과에 대한 시상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평가의 본 뜻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올해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부문도 신설되었다. 이건 이 평가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이 노력한 결과로 수상도서관 여부를 떠나 마땅히 잘 한 일로 인정해야 한다. 작년 시범사업을 하기는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모든 관종(대학도서관과 일부 관종이 빠지기는 했지만, 이전에 공공도서관만 대상으로 한 것에 비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을 포함한 평가를 진행하고, 대통령 표창 등 상의 급과 수도 늘린 것은 그만큼 우리 도서관계가 많이 발전한 때문이고, 또 그만큼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올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는 도서관을 축하하는 것과 함께 이번에 수상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모든 도서관과 사서, 직원들에게도 마땅히 축하와 격려를 보내드려야 한다. 그리고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각 정부부처, 기획단은 평가를 단지 상을 주기 위해 도서관들을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살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고칠 부분은 고쳐가면서, 모든 도서관이 스스로, 전문가에 의해, 사회적 목적과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모두가 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개발과 추진의 근거로 삼기 위한 것임을, 그것이 더 중요한 평가의 목적임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이미 그랬을 것이라 믿는다. 평가는 자발성이 절대 중요하다.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도서관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또 올해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년에는 더 좋은 도서관을 발전해서 더 치열한 선의의 내부 경쟁이 있기를, 그래서 도서관들의 역동성이 사회 속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거듭 이번 평가사업을 수행한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과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신 분들과, 무엇보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가 사업의 뜻을 이해하고 동참해 준 모든 도서관과 사서, 직원 동지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보도자료의 첨부자료

도서관운영평가(1125).hwp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내용은 아래.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한상완)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1월 25일(화), ‘08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서울 정독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부문에서 경남 토월초등학교가 선정되었으며 국무총리상에는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제천시립도서관과 동두천시립도서관, 학교도서관 부문에서 창곡여자중학교도서관과 민족사관고등학교도서관이 그리고 병영도서관 부문에서 공군 제3비행훈련단도서관이 선정되었다. 이밖에 부산 구포도서관을 비롯한 36개 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선정되었다. [수상내역 붙임]


이번 평가는 각 도서관의 운영,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이고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이로써 중앙의 각 부처와 지방자체단체 등 도서관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해서는 도서관들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 의지를 북돋우고, 각 도서관들에게는 도서관 서비스의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공공도서관의 경우에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문화시설관리운영평가』의 일환으로 평가가 이루어진 바 있으나, 전체 도서관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2007년 6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처음이다.


이번 평가는 관종별 평가지표의 개발과 지난해의 시범평가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9월30일부터 11월1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이번 평가에는 공공도서관 540개관을 비롯하여 학교도서관 1,620개관 등 5개 관종 총 2,319개관이 참여하였다.


수상 기관에 대한 시상식은 12월12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