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당길을 걷다고, 우연히 미술관 문에 들어섰다. 토요일 오후, 막 갤러리 문을 닫으려다가 문을 열고 전시회를 볼 수 있게 해 주신 분께 감사한다. 이만수 화가의 <산조(散調).주름> 전을 보다. 전시회 주제처럼, 그림들이 산조 가락처럼 살짝, 여유로운 설레임을 전해준다. 날렵한 것 같으면서도, 오래 전 추억과 지금의 삶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듯, 때로는 관조하는 듯하다. 크기 않은 전시장을 채운 그림들은 평평하면서도, 언뜻 일어서 느릿한 걸음을 걷는 것 같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연한 관람은, 아스라히, 아 그림을 내내 보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선뜻 그림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그 잛은 만남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이만수, <산조(散調).주름>
2009.4.1.-4.10.
갤러리 담(Gallery Dam)
* 갤러리 담 바로가기
* 이 전시회를 푼 박영택 교수의 글 보러가기(Mucheta님 블로그)
* 2007년 3월 전시회를 소개한 글 보러가기(이미지올로기연구소의 '네오룩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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