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10일, '찾아가는 문화 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문화부 산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국악관이 함께 문화 소외 지역을 방문해서 지역주민과 어울려 문화 프로그램을 풀어놓는다고 한다. 보도자료에서도 말하고 있는데, 거대한 국가 문화시설/기관 4곳이 한꺼번에 한 곳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하나의 거대한 문화 콤플렉스가 옮겨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그 실제가 어떠할 지 궁금하기도 하다.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문화라는 틀 안에서는 서로 융합되어야 할 문화기관들이 이렇게 하나의 사업을 같이 협력해서 하는 것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실 도서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직접 찾아나서는 서비스, 즉 이동도서관이나 순회문고 서비스를 해 오고 있다. 요즘에는 도서관과 주변 사회 환경이 변화해서 그러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도서관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이런 찾아가는 서비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것이다.예전에 농산어촌 지역에 있는 도서관을 방문했었는데, 마침 이동도서관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제발 이동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인력, 최소 2명(운전기사, 전문사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그 이야기를 듣고무엇보다도 최소한의 이동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장치는 마련해 줘야 움직이기라도 해 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도서관들도 이번 기회에 좀 더 소외지역이나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더 확대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몇 몇 사서들과 디지털도서관 관련해서 돌아다니는 디지털도서관 차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다. 예쁜 도서관 버스.. 전국 도로를 달리면서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괜찮을 것 같다..
희망과 감동을 싣고 달리는 찾아가는 문화 버스
-국립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ㆍ국악원이 함께 문화 소외 지역민 방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유인촌)는 「출발! 문화로 여는 희망 세상 - 문화에 길이 있다」의 일환으로 오는 4월 10일인천 강화 길상초등학교에서 학생 및 인근 지역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문화 버스’ 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4월 1일 더 먼 곳부터, 더 어려운 곳부터 찾아가는 ‘사계절 문화 나눔단’을 출범시킨 문화부는문화예술단체, 기업의 문화 동아리뿐만 아니라 국립문화기관의 문화 나눔과 봉사 활동을더욱 활성화하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행사를 마련하였다.
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 문화를 통한 희망 전달
‘찾아가는 문화 버스’는국립중앙박물관이 1990년 4월 13일 경기도 광명시 소재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하여현재 4개 국립문화기관에서 운영중이며 한국영상자료원의‘찾아가는 영화관’ 까지 연간 총 450회 12만여명의 지역민이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차체를 하나의 전시실로 개조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 버스, 회화․조각품 등 현대 작가들의 미술작품을싣고 달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문화 버스, 국내 최고 수준의 전통 공연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국립국악원의 공연 버스,도서를 전달하고 책을 읽어 주는국립중앙도서관(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공연․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짐으로써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찾아가는 문화 버스’는 환영 받는다. 지리적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박물관,미술관, 도서관,국악원등국립문화기관이 한 자리에 모임으로써거대한문화complex가시골 학교의 운동장에들어서는 셈이다.
인근 노인복지시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도 펼쳐
공연,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이 행사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민까지 다양하게참여할 수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직원과 한국문화복지협의회의 문화자원봉사자들은평소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노인복지시설의 어르신들을 공연에 모시기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문화 나눔과 봉사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붙임 1】
「찾아가는 문화 버스」사업 계획(안)
2009. 4. 8 여가정책팀
□ 사업 개요
ㅇ 목 적
- 문화 소외 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 격차 해소
ㅇ 행사 일시/장소 : 4.10(금) 09:00~17:00/인천 길상초등학교(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 문화정책국장은 국악원 공연 참석(15:00), 인사 말씀
ㅇ 사업대상 : 재학생 및 인근 지역 주민 500명
ㅇ 참석자(안) : 문화정책국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부군수, 소속기관 담당 과장, 기자단 등 30명
ㅇ 참여기관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 프로그램(안)
ㅇ 전통 공연(15:00~16:00) : 5,6학년생 및 인근 지역주민 대상 - 국악원
ㅇ 전시(09:00~17:00)
- 중앙박물관 : 고구려 관련 주요 복제유물(28건 62점)
- 민속박물관 : 전통한지 관련 생활유물(80여 점)
- 현대미술관 : 작가 김석(주제 : 제타건담, 태권V), 안윤모(주제 : 책)의 작품 전시
ㅇ 체험․교육 프로그램(학년별 실시)
- 탁본 및 목판인쇄, 문양 찍기, 나무다리 걷기, 활쏘기(개량궁) 체험 - 중박, 민박
- 태권 V 채색하기(김석), 동화만들기(안윤모) - 미술관
- 한지공예품 만들기 및 전통 민속 춤 배우기 - 민박
- 연극으로 읽는 그림책 - 도서관
【붙임 3】
세부 프로그램(안)
□ 교육 프로그램
가. 연극놀이 :「연극으로 읽는 그림책 - 곰 사냥을 떠나자」(국립중앙도서관)
ㅇ 대 상 : 유치원생(10명)
ㅇ 내 용 :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들이 직접 연극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
ㅇ 강 사 : 윤원혜 외 1명
ㅇ 소요시간/장소 : 60분(11:00~12:00)/교실
(이하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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