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시는가?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던 곳, 지금은 시내 한 가운데, 백화점 뒤편 주차장이 되었나 보다..
일제시대였던 1923년 11월 30일부터 1974년 12월 31일까지 무려 50여년을 넘게 그곳에 있던 국립도서관은 그곳을 떠나 남산 언덕 위에 있다가, 다시 서초동 언덕 위로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가끔.. 그 백화점 뒤편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국립중앙도서관 옛터'라는 안내석을 볼 수 있다. '중구 소공동 6번지'가 우리나라 처음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던 곳이다. 이 안내석은 1992년에 만들어 졌다고 되어 있다.
매일 서초동 언덕 길 위 도서관을 갈 때마다..
때로 백화점 뒤편 주차장 사잇길을 걸을 때 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도서관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어야 할 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에 있는 것이 안타까운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소격동 기무사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립미술관 확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관께서는 그 자리가 '조선시대 규장각과 소격서, 사간원터 등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이라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해서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로 운영한다고 한다. 그곳에 서울관까지 생기면 국립현대미술관은 3개 지역에 나뉘어져 있으면서 서로 적절한 역할을 분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소격동 부지는 규장각 등이 있었던 역사성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이 지금의 서초동에 있어 국민들의 자유로운 접근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그곳 소격동에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이든 분관이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좋은 도서관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래도 갈 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서관이 좀 더 접근하기 좋은 곳에 건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꼭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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