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희망을 찾아나선 길에서 처음 만난 도서관이다. 이미 너무도 유명한 '순천 기적의 도서관',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에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 뿐 아니라, 그동안 도서관 문화의 고정관념을 대부분 넘어선 파격적인 건축 뿐 아니라 운영방식 등으로 더 알려져 있는 도서관이기에 누구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이미 수 년이 지났어도 그 때 도서관 건립 과정에 참여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고보니 요즘 통 가 본 적이 없다. 늘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참고로, 기적의 도서관은 현재 10개관이 건립되어 운영 중이고, 11번째가 김해에서 추진 중이다. 12개까지 만들면 기념 시계 하나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처음 순천 기적의 도서관을 비롯해서 진해,제주와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등이 잇달아 개관할 때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아직 12개까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것도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다만,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즐거움만 누리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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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의 희망탐사 : 순천 기적의 도서관 글 바로가기
<박원순의 희망탐사 13>'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건물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허순영 관장을 만나기에 앞서 이미 공간이 주는 느낌만으로도 즐거웠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책읽는사회국민운동본부(이하 책읽는사회)가 추진하고 MBC 프로그램 '느낌표'가 홍보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나도 꽤나 즐겨 봤던 '느낌표'의 주요 캠페인이었던 "책ㆍ책ㆍ책을 읽자"에서 지정한 최초의 3개의 어린이 도서관 중에서도 1호 기적의 도서관이다. 독서 캠페인을 방송사의 아주 대중적인 감각과 정서로 풀어낸 아주 탁월한 TV프로그램 '느낌표'를, 그리고 그것의 중요한 내용이었던 '기적의 도서관' 사업을 나는 여전히 감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았던 그 도서관을 현실에서 만난다고 생각하니 TV스타를 좋아하는 젊은이마냥 기대가 부풀었다. 기적을 이룬 '기적의도서관' 직접 본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정말로 달랐다. 그 취지에 맞게 어린이 도서관으로서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고 동굴같이 꾸며진 곳에서는 몇몇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야외에서도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여러 가지 모양과 다양한 색상의 의자와 소파들이 잘 배치되어 있었으며 책도 답답하지 않게 그러나 종류별, 연령대별로 잘 분류되어 꽂혀 있었다. "어린이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오고 싶고, 탐구하게 만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 천국 자체여야 한다"는 게 순천기적의 도서관 허순영 관장의 지론이다. 순천과 함께 처음으로 '기적의 도서관'으로 지정된 나머지 2곳은 어떨까. "저희를 포함해서 3곳이 최초로 지정됐었는데 나머지 2곳은 잘 안됐어요. 추진주체의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알고 있어요. 순천의 경우는 시에서 잘 협력했고 시민단체와 시민의 호응도 높았기에 가능했죠. 순천시가 토지와 5억 원을 기부했고 '책읽는 사회'에서 나머지 건축비 등을 모두 부담해 이뤄졌지요. 지금까지는 보통 시가 건물을 만들어 시민단체에 운영위탁을 주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민간에서 건물을 지어 콘텐츠, 집기까지 만들어 순천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야말로 '기적의 도서관'이죠. 특히 1호점이기 때문에 규모있게 잘 지었어요. 사실 너무 크죠. 어린이들이 오기 쉽게 작은 도서관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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