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간 비가 비치는 오전, 관악산을 찾았다. 매일 바라다 보면서도 왜 이렇게 찾기가 어려웠던지.. 관악산 입구는 여전히 등산객로 붐비고 있다. 그런데 오랜만에 가 보니까무슨 순환도로를 만든다면서 입구 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입구에 야생화 마당이 잇었는데, 그곳은 문을 닫고, 공사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다. 서울 남쪽을 꿰뚫어 갈 수 있는 몇 개의 터널과 순환도로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 개발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도로를 만드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 좋겠다.. 삼막사 쪽으로 올라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 길은 가는사람들이 없다. 정말 한적하게 산길을 걸을 수 있어 좋다. 서울대와 관악산 정상이 보이는 확 트인 전망을 너른 바위 위에서 즐기다.. 산이 참 푸르다.. 아래 길 쪽에서 누군가 창을 하고 있다. 그 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또 언제 다시 산을 찾을 수 있을까...
관악산에 제법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 사람들 발길에 파헤쳐진 길과 드러난 나무뿌리.. 슬쩍 돌아간다..
* 바위 틈새에서 제법 멋진 몸매를 드러낸 소나무.. 그 의지를 배울 수 있을까?
* 바위, 참 튼실하다..
* 훌쩍, 바위 틈새를 뛰어 넘어본다.. 때로 만나는 어려움도 이렇게 훌쩍 뛰어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
* 메마른 나무가지에 리본 몇 개 달려 있다. 이 길이 맞다.. 마음 놓고 길을 잡는다...
* 버려진 장승.. 남은 한 쪽 눈매는 여전히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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