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어떻게 잘 할 것인가는 누구에게나, 어떤 조직이나 사회에서나, 그리고 언제나 영원한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독서문화진흥법'까지 만들고,독서진흥계획도 수립해서 적극적으로독서진흥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부터, 정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조직마다 생각이 다르다. 문제는 그런 다른 생각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존립하지 못하고, 때로는 서로 갈등하기도 하고, 인위적인 힘에 의해 균형을 잃기도 한다. 또 수많은 행사들이 추진되지만, 정작 그런 것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지도 못하기도 하다.독서 문화 또는 진흥과 관련해서의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솔로몬의 지혜' 같은 것일텐데.. 솔직히 어떻게 하면 다양한생각과 방법들이 한 사회 안에서자율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그런 점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해 보면 좋겠다.
이번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이런 생각과 대화의 기회를 마련한다고 한다. "범국민적 독서문화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6월 24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발표를 청취하고, 토론한다고 한다. 나는 그 모임에서 사회를 맡았다. 이런 대화와 토론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반갑다. 내가 사회를 잘 봐서 좋은 대화의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런 자리는 더 자주, 더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금씩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이번 모임이 다시 한 번 그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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