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목포행 기차를 탔다. 목포와 전주를 들러 볼 일이 있어서다.
졸린 몸을 기차에 태우고 한참을 지났다..
눈을 뜨니, 창밖은 너른 들녘이다...
어디쯤일까.... 뭐 그게 무슨 상관이겠나
지금쯤(7시 좀 지났다...)이면 서울은 분주할텐데
이 들녘은 아직 조용하다,
그리고 더 달려온 곳은 김제.
김제평야로 유명한 곳, 예전에 도서관 일로 한 번 찾았던 곳...
기억은 가물하고, 벼 이삭 푸른 들녘만 다시 기억에 남는다.
해는 떴을텐데.... 하늘이 흐리다,
이렇게 흐린 하늘 아래에서 저 들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더 달려 정읍....
정읍기적의도서관, 그 지붕 위 달팽이는 지금도 계속 걷고 있겠지.
아침에 서서히 깨어나는 저 들녘처럼
이 땅들과 연결된 내 지난 일상과 일에 관한 기억들도 같이 일어난다.
그렇게 지금 나는 목포행 기차 안에서 하루를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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