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생각을 담아 (193)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 하늘에서 철새를 보다 서울 하늘에서 철새를 보다.어디로 가는 걸까?따라 가 볼까? 봄날, 물줄기가 놀다 봄이다.솟아오르는 물줄기도 봄이고떨어지는 물줄기도 봄이다.그렇게 봄에는 뭐든지 솟아오르기도 하고뭐든지 떨어지기도 한다.사람들은 거리에서 봄을 맞는다,아직 바람이 차갑지만꽃처럼 예쁜 옷 입고바람처럼 거리에서 봄을 만난다.그런 사람들 사이에서물줄기가 솟구치기도 하고, 떨어지면서놀고 있다. 수원 화성에서 봄을 만나다 돌 틈에서 새싹이 움터 오르는 것을 보면 늘 마음이 설레이고, 기특하다.잠시 봄 바람에 몸과 마음을 성 벽에 널어놓고,어슬렁 거려본다. 봄이다.며칠 전 하늘이 맑은 봄날 수원시에 갔다가 화성 벽을 따라 걸었다. 작은 움직임들을 보니 좋다.. 걸으면 작은 것들이 보인다. 화서문을 지나니 성벽을 고치는 작업 중이다. 새 모습으로 변화시킬 망치와 정이 꽃으로 변할 날을 잠시 꿈꾸어 본다. 성루 단청이 다 낡아, 이젠 흔적만 남았다. 얼마나 긴 세월, 햇살과 때로 비바람에 몸을 맡겼길래 이리 되었을까.. 그래도 아름답다.인생에서도 세월이 흘러 낡아져도 나름의 제 멋을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 돌틈에서 싹이 올랐다. 지난 긴긴 겨울 그 거친 틈새에서 꿈을 꾸며 지냈을까? 반갑고 고맙다. 이 작은 풀들로 봄이.. 이건 소나무가 아니다 이건 소나무가 아니다.이건 태양이다. 3월 31일, 퇴근길에 도서관 앞에 서 있는 소나무가 갑작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바짝 붙어서서 한참을 올려다 보다.소나무 가지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그 틈새로 맑은 구름과 햇살이 비집고 들어선다. 한라산수국이 살아 돌아오다.. 일요일 아침, 해가 막 뜨기 시작할 때 쯤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물을 준다.내가 별 관심을 쓰지 않아도 늘 잘 살고 있는 그 녀석들이 고맙다.한바탕 물을 주고 나면 나도 시원하다.작년 여름 종로5가 지나서 있는 꽃집에서 사온 한라산수국이 가을부터인가 시들하더니 죽어버렸다.아깝지만 하는 수 없었다. 죽었지만 버리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그런데 며칠 전 보니까 죽은 줄 알았던 그 녀석이어디에 그 작고 푸른 잎새를 숨겨두었다가 이제 내 미는지 모르겠다,파란 잎새들이 죽은 줄 안 가녀린 가지에서 고개를 내 밀고 있다.오늘보니 더잎이 커졌다..이렇게 작은 녀석들도 포기하지 않고,끝내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데..하물며 사람이 되어서야 쉽게 포기하면 안되겠다..오늘은 그 녀석 가까이에 앉아 물을 주고 있자니,.. 빛은 구름 가득할 때 더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센 바람과 빗줄기 잠시 멈춘 곳에서구름을 뚫고 빛이 내려 꽂힌다.꽂히는 빛줄기에 대지는 뜨겁게 반응한다.늘 그곳에 있는 빛은검은 구름들 가득할 때 더 선명하게자신을 드러낸다. * 우충충했던 어제(3/26) 오후 반포대교를 건너다 빛을 보았다. 급하게 찍었다. 오는 비야 맞을 밖에... 오는 비야 맞을 밖에...오늘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다. 오늘 비가 오신다..제법 내리시는 비를 나무들은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그러나 결코 비에 젖어 쓰러지지 않는다.그 비를 꽃으로 바꾸고, 그 비를 푸른 잎으로 바꾸면서비를 맞고 곧곧하게 서 있다..오는 비야 어쩌겠는가, 맞을 수 밖에.. 하늘 무겁다, 하늘이.그 하늘만큼 또 무거운 마음을 털어버리려고친구를 만나, 술 한 잔 한다.술집을 나서니, 하늘이 묵직한 구름 털어버리려고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