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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아름다운가게. 동화책 밖으로 나온 캐릭터 전시회 (-11/30, 동숭헌책방)

아름다운가게 동숭헌책방을 가끔 간다. 가면 그냥 푸근하다. 신발을 벗고 방에 올라 앉아 있으면 그냥 책을 펴 보지 않아도 책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쉴 수도 있고,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자주 가지는 못해도 동숭동 쪽을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들려보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이 번 달 안에 꼭 한 번은 다녀올 일이 생겼다. 동숭펀책방에서 국내외 유명한 동화책 캘린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은 그냥 헌책을 파는 곳을 넘어서 사람들이 책을 통해 서로 만나고, 자신의 세상을 맑게 만들기 위해 다짐을 하고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는 그런 공간이다. 나는 가끔 도서관들과 아름다운가게가 만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도서관에 아름다운가게를 두는 것은 어떨까? 미국 등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이 장서에서 빼낸 도서를 시민들에게 판매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그럴 수는 없을까? 그런 일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을 파트너로 하면 어떨까? 뭐 이런 생각.. 아무튼 이 달이 가기 전에 동숭동에 가서 아름다운 동화 캐릭터도 보고, 아직 떠나지 않았으면 가을을 만나봐도 좋겠다...

* 아름다운가게누리집의 관련안내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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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누리집에 올려진 안내 내용 모두를 가져온 것임)

“동화책 밖으로 나온 캐릭터 만나보세요”

- 아름다운가게, 다정하고 귀여운 유명 동화책 속 캐릭터 모아 전시회 개최
- 단순 ‘아이들 보는 책’ 넘어 예술 수준으로 올라선 동화책 미술작품 만끽

한창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가을, 예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외 유명 동화책 캐릭터 전시회가 열려 마음 따뜻해지는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된 이웃과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에서 국내외 유명 동화책 캐릭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동화책이라고 하면 단지 어린 아이들이나 보는 그림책 정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 발표되고 있는 동화책들은 이미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림의 수준이 높다. 특히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예술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요즘 엄마들에게는 담긴 이야기 못지않게 그림의 수준이나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가 책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가게는 날로 발전하고 있는 동화 속 그림과 캐릭터를 따로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캐릭터, 책 밖 세상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아름다운가게가 출판도시문화재단의 어린이책 예술센터의 지원으로 국내외 유명 동화책의 원화와 캐릭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누가 내 머리 위에 똥쌌어?’, ‘도깨비와 범벅장수’, ‘엄마마중’ 등 유명 작품들과 함께 고전 캐릭터에 속하는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도 전시된다. 일반 원화 전시 이외에도 직접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전시품도 준비돼 어린이들과 소통하게 된다.
특히 우리 문화 속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인 호랑이가 동화책 속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우경 그림의 ‘무당 호랑이’, 이성표 그림의 ‘호랑이’, 김천정 그림의 ‘호랑이와 곶감’ 등 동화의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네 전통적 정서 속의 호랑이를 만나는 드문 기회다.

일반 전시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마다 전시회와 연계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13일에는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나만의 이야기책 만들기’가 진행되고, 20일에는 동화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며, 27일에는 어린이책예술센터 정병규 책임연구위원의 강연회도 준비돼 있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온 가족이 함께 그 동안 수많은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온 동화책 속 캐릭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더욱 즐거운 가을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이미 여러 번 읽어 다시 보지 않는 동화책을 어린이가 직접 기증해보는 나눔체험도 함께 하면 더욱 뜻 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은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와 음반 등을 손질해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 도서지원 등 나눔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여섯 번째 헌책방인 ‘성미산책방’을 개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