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은 우리나라 도서관 정책과 현안에 대해 가장 많은,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언론이다. 2022년 초부터는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를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해서 3월 24일(목) 6번째 기사로 마무리했다. 쉽지 않았을 연재기사는 송현경 기자께서 꼼꼼하게 작성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역사는 앞 세대와 뒷세대의 이어달리기라고도 한다. 과거는 오늘을 만든 씨앗이다. 그러기에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은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는, 그래서 내일의 튼실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는 과연 어떠했을까?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도서관계는 자신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의 관심이 부족하다. 문헌정보학계에서도 도서관 역사를 가르치는 경우는 드물다. 도서관 현장에서도 자신의 역사를 제대로 갈무리하고 기억하고 확장하는 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하다. 2020년에는 서울의 종로도서관이, 2022년에는 서울의 남산도서관과 인천의 미추홀도서관이 개관 100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도서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2020년 출범한 '한국도서관사연구회' 활동이 도서관계나 사회 전반에서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그런 중에 이번 <내일신문>이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에 관한 6번에 걸친 시리즈 기사를 게재한 것은 특별한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연재는 <내일신문>과 '한국도서관사연구회'가 함께 기획하고 추진한 것이다. 단지 지난 근대 도서관 100여 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을 넘어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나가기 위해 도서관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연재 시작에 큰 역할을 한 한국도서관사연구회 송승섭 초대회장(<내일신문>과의 인터뷰 기사도 참조)께서는 이번 연재가 잘 마무리 된 것에 대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소회에서 "제시 세라는 '사서는 동시에 역사적이면서도, 현세적이고 미래를 예견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한국도서관사를 연구하는 일은 과거를 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일일 것입니다."라고 도서관 역사를 알고 배워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번 <내일신문>의 도서관 역사에 관한 연재 기사가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에 대한 진지하고 풍부한 관심을 촉발해 더 다양하고 다각적인 후속 작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연재 기사는 다음과 같다.
① 1900년대 초반 근대 도서관] 1900년대 계몽운동으로 시작 … 사립 공공도서관 설립
여성 위한 '부인독서실' 설치도 주목 … 대한도서관·경성도서관 등 일부 설립자 '친일행적'은 문제
2022-01-13 11:32:03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1158
②1920년대 조선총독부도서관] '사상감시자'였던 총독부도서관 … 일본어책 위주 장서
고학력자 위주 연평균 25만~35만명 이용 … 해방 이후 한국인 직원들 '도서수호문헌수집위원회' 조직, 국립도서관으로
2022-01-27 11:17:58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2591
③ 1960년대 마을문고 운동] 마을문고·독서회 조직, 생활 개선까지
엄대섭 선생 주도·농어촌 중심 최대 3만5000여곳 … 주민들 스스로 읽고 토론
2022-02-10 11:41:37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3638
④ 1980~1990년대 도서관운동] 관외대출·개가제·무료입관 … 사서들, 현안에 목소리
대한도서관연구회, 이동도서관 보급 … 전국사서협회·전국도서관학과학생연합회·도서관운동연구회 등 전문직 단체 시작
2022-02-24 11:43:44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5185
⑤ 작은도서관운동] 협동조합에서 좋은 책 함께 읽고 토론
유신 말기 "대화 오가는 시대적 사랑방" … 노동도서원·주민도서실로 이어져
2022-03-10 10:26:05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6470
⑥ 도서관 분야, 남은 과제] 새로운 도서관운동 모색해야 … 사서 '조직적 활동' 필요
2000년대 '기적의 도서관' 사회적 인식 변화 이끌어내 … 교육 강화해 개인과 사회 변화 주도할 사서 키워야
2022-03-24 11:23:26 게재
https://www.naeil.com/news_view/?id_art=41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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