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이들이 온다
우연하게 이 책이 내게 왔다.
전기수..
조선시대에서 근대가 열리는 시대에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책을 읽어주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읽어주던 책을 통해서
다양한 삶을 만나고 자신을 돌아보던 서민들..
그 전기수를 주인공으로
1920년대 우리나라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재미 있는 소설...
한 번 손에 잡은 후에는 즐겁게 읽었다.
1926년 건립된 건물 안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건물 앞에서도 혹시 전기수가 책을 읽어주었을까 싶기도 하다..
당시 무성영화가 시작되면서
전기수들이 영화 변사로 일을 바꾸기도 하고
사람들도 거리에서 듣는 전기수 책 이야기에서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자리를 옮겨 가던 때..
그런 전환기를 살던 사람들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도 유사한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진정성...
요즘도 전기수 활동은 면면히 살아있다.
서울시에서 문화해설사를 전기수라고 부른다고도 하고..
도서관 등에서도 책을 읽어주는 활동은 여전하다.
전기수는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리라..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치유되는 경험,
그럼에도 변혁과 전환의 시기,
치열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모습에서
전기수가 들려주는 전기수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 우리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2013년 상반기 우수문학도서 아동청소년 부문에서도
선정된 바 있다.
* 선정결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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