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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한 평 시민책시장

한 평 시민책시장 


오늘도 날 덥다.

그래도 토요일, 서울도서관 앞에서는 

뚝심있게 또 한 평 시민책시장이 펼쳐졌다.

너무 더워서일까, 서울광장에도 오가는 시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책시장에서는 

책과 책방 주인들이 뿜어내는 긍정의 소리가 

광장 끄트머리까지 꽉 채우는 것 같다..

다만 책도 좀 더 팔리고, 책을 사는 사람과 책방 주인이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소리가 더 많아지고, 퍼져나가면 좋겠다...


* 오늘 책시장 풍경은 뭔가 색달랐다.

  이 작은 자전거 책방 때문일게다..

  자전가 하나는 작지만, 이렇게 펼쳐 놓으니까 큰 책방이 되었다.

  책을 풀어놓았지만, 아마도 그건 그냥 책이 아니라

  사람이 능히 가질만한 커다른 꿈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만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바퀴를 굴리는 힘이 되는 꿈...과 나눔... 

  거기에 '그린씨'가 더해져서

  참으로 멋진 풍경이 되었다. 고맙습니다.^^



* 오늘 시민책시장을 늘 푸르게 만들어 주고 계시는 그린씨가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이 실린 <작은 것이 아름답다> 몇 권을 선물로 주셨다.

  팔려고 가져온 책을 그냥 내게 주시니, 

  나도 누군가에게 또 내 것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 왜 여기서 노닐며 책도 보고 하는 아이들이 안 보이지?

  이거 지난 주 땡볕 아래에서 책 보는 아이들을 보고 

  '로드님'이 마련한 것일텐데..

  아마도 내가 직접 만나진 못했어도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진 아이들이 많았으리라 믿습니다!!! 



* 오늘 로드님은 여전히 <진호책방>에서 책을 가져와서 팔아주고 계셨다.

  지난 주에는 혼자더니 오늘은 동료들이 늘었다.

  그런데, 앗,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윤성근 주인장이 와서 같이 계시네..

  팔아야 할 책을 앞에 두고 두 분, 대화가 한창이다..

  오늘은 지난 주보다 더 많이, 더 많이 파셨어야 하는데...^^





* 책을 보는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 오늘 산 책은 모두 3권..

   헌책방 주인장께서도 사려고 하셨다니까.. 내 안목도 제법인 것 같다^^



* 아마도 한 평 시민책시장에서 사신 책이겠지요..

  붉은 색 끈으로 묶은 책을 두 손 가득 들고 가시는 가족 모습을 보니까..

  참 흐믓하다,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읽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