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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헌책방]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

[헌책방]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



바쁘다.. 대학동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려면 봉천사거리 쪽으로 가든가

신림역 쪽으로 가든가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신림역 쪽으로 가는 버스가 많은지라 그리로 갔다.

버스에 내려서 바삐 역으로 가는데,

앗, 이곳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알라딘 중고서점이다. 디자인이 모두 같으니 눈에 더 잘 띈다.

어떻게 하지? 그냥 가, 들렸다가.. 또 이런 고민을..

잠깐 들어갔다가 가자, 빠르게 둘러보고 가야지..

예의 표지판. 오늘 들어온 책이 무려 3743권...

하긴 책을 파는 사람들을 위해 번호표도 발급하고 있으니..

내 앞을 바쁘게 먼저 간 분도 책을 팔러 온 것이었다.

문을 연 지 8일째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책을 팔거나 사려는 사람이 꽤 있긴 하다.



계단 한 쪽에는 책을 그대로 벽에 붙여 두었고

(풀로 붙여둔 것 같지는 않고, 핀 같은 것으로 꽂아 둔 것 같다)

한 쪽에는 작가들 사진과 글을 적어 두었다.




중고서점 안에서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것을 알리는 것도 다른 곳과 같다.

개는 책을 읽을 수 있으면 들어갈 수 있네요..

빨리 브라우니 훈련 시켜서 한 번 데리고 들어와야겠다^^



음료수를 놓고 가도록 한 것도 깔끔하다.. 

도서관에서도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막기보다는 이해하고 스스로 제한하고 편안하게 실천하도록 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매장은 쾌 넓다. 그래서 서가 사이도 넓고.. 일단은 쾌적하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여유가 흐른다.

역시 매장은 공간이 넓어야 한다, 그러려면 돈이 꽤 드는 게 문제지요..

도서관과 같은 시민 향유 공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는 돈이 부족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자꾸 작아진다... 마음과 행동 폭도 따라 작아지겠지요..

매장이 넓어서인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안쪽 어린이 책 있는 곳에도 있는데, 역시 아이들이 많다.

그 옆에는 '고객이 방금 본 책' 책장이 있다.

알라딘의 이런 분류, 즉 방금 팔고 간 책이라든가 뭐 그런 이름붙이기는 참고할 만 하다.

참, 책상에는 전기코드가 있어서 충전도 가능하다.

나도 어제 그곳에서 몇 분 충분을 하면서 책을 보고, 결국 그 책을 샀다...




눈이 시원한 매장 분위기..

그리고 일부 책들은 표지가 보이도록 한 배치,

때론 자본력이 부럽다..









결국 이곳에서도 책을 4권 구입했다.

김용화 지음 <뒷풍경이 더 쾌락하다>는 

예술인과 인물들에 대한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인데,

한국과 외국 여러 인물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가끔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김동성 지음 <책 읽는 쓰는 CEO>는 우리나라 책벌레 CEO 55명 이야기를 쓴 것이다.

우선 가격이 요즘 말로 착하다... (이런 것에 빠지면 안되옵니다 하면서도.. 손이 갔네...)

목차를 보다보니 '구립 도서관 위탁운영에 특별한 열정; 이재만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있어서

음.. 역시 사람들간 이해를 같이 하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심상민 지음 <비전을 실현해 주는 독서 컨설팅>은 교보문고가 발행한 책이구나.

역시 가격이 착하기도 하고,  직장인 독서 로드맵이라고 하니 한 번 보려고 샀다.

박광수의 <광수의 뿔난 생각; 악마의 백과사전>은 전화기 충전하면서 보다가 샀다.

내용도 도전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역시 그림도 좋다.

(그런데 나중에 간 또 다른 헌책방에서 이곳보다 1천원이 더 싸다.. 아 

싸게 사고도 또 약간 배가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