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읽기

문화정치의 산실 규장각 (한영우 저, 지식산업사)

규장각은 정조시대왕실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은 근대 이전에는 대중을 위한 기관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나마 왕실이나 귀족들에 의해 역사를 이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규장각은 매우 중요한 도서관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그것은 규장각이 당시 조선시대 중흥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

인재들이 모여 다양한 사상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 내고,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규장각에 대한 책이 발행되었다고 하니 살펴볼 일이다.

원로 한국사 연구자이신 한영우 교수께서 조선왕조 문화정치의 산실이었던

규장각에 대해 상세한 연구 내용을 담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정조시대를 거쳐 순조와 현종, 철종 시대의 규장각은 물론

근대에 들어 갑오경장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이후 지금까지의 규장각의 역할과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런 정도의 도서관을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조선시대 규장각은 어떤 곳이었는지, 좀 더 자세히 볼 기회가 생겼다.

==================================================================

교보문고의 책 소개 내용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42311156&orderClick=LAG

=================================================================================

<다산연구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539>

규장각 (박석무)


조선왕조 500, 전기의 세종대왕과 후기의 정조대왕을 빼놓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세종이 집현전(集賢殿)을 통해 나라 안의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놓고 조선의 문물제도를 제대로 갖추었다면, 정조는 규장각을 새로 만들어 수많은 초계문신들을 불러모으고 탁월한 검서관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하여 문예부흥의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끄는 일에 인재 등용과 발탁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가장 명확하게 증명해주는 기관이 다름 아닌 집현전과 규장각이었습니다.

최근에 『문화정치의 산실 규장각』이라는 이름의 책을 받았습니다. 평생동안 한국사연구에 몰두하였고 이제는 대학에서 정년을 한 노교수이면서도 끊임없이 학문적 업적을 내고 있는 한영우 명예교수의 저술입니다. 보내준 책을 넘겨보면서 새삼스럽게 정조의 높은 학문과 뛰어난 정치력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규장각의 직제로 보면 가장 높은 지위의 책임자는 ‘제학(提學)’이었습니다. 노론에 김종수(金鍾秀), 남인에 채제공(蔡濟恭)을 투톱으로 제학에 임명하여 당론을 절충하면서 정책을 입안하는 탕평책을 훌륭하게 실천해갔습니다

(이하 내용은 다산연구소 홈페이지 http://www.edasan.org를 방문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