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것은 여러가지로 좋은가 보다. 사실 살면서 웃을 일이 많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기도 쉽지 않은 듯.. 요즘처럼 사회적으로 온통 우울한 일만 많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웃을 일을 애써라도 만들어야 할 이유가 한 번 더 확인되는 보도가 있었다. "웃으면 기업 경영도 잘돼요"라면서 많은 기업이 소위 '펀(FUN) 경영'이 효과적이라는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확실한 실적이 중요한 기업활동에 있어서도 웃음은 중요한 생산 요소라고나 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로 200개 주요기업(이중 조사에 응한 기업은 84개라고 한다)을 대상으로 한 '좋은 일터 만들기 플그램 운영 실태'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응답기업 모두가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 '펀(FUN) 경영'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소위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사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는 것인데.. 기업 내에서 직원들간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때, 그것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웃음 또는 기 살리기는 중요한 방법이 되는 것같다.직장이 일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만드는 주요 요인이 '경직된 조직문화와 직장 내 인간관계'라고 한 기업이 51%에 이르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역시 웃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는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한 편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러한 조사결과가 회사 내부 분위기가 좋고 그래서 웃을 일이 많다는 것이 회사 경영이 잘 된 결과인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요인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무조건 회사 안에서 이유도 없이 웃을 수는 없는 일일테고.. 억지로 웃으라고 하거나 웃는 훈련을 한다고 해서 기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건 직원들을 삐에로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직원들이 즐겁게 회사를 다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회사경영이 어려울 때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본질적인 활동이 되어야지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경영의 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한다. 어찌되었든 살벌한 경쟁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에서도 웃음은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는 점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확인시켜 준다고 할 것이다. 사실 경영분야에서 '펀(FUN) 경영'을 다룬 책이나 기사는 매우 많다.그럼에도 이번에 다시 한 번 이러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글쎄 별 의미가있는 것은 아니겠지?웃음까지도 강요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기를 바란다. 이번 기회에 한국유머경영학회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참으로 웃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왠지 쉽게 웃게 되지는 않는다.
잘 웃고, 사람들을 웃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 그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웃으면 복이온다고 한 속담은 절묘하다. 진짜 웃음이 넘치는, 억지로 웃고 나서 허탈하지 않는, 그런 진짜 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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