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흥미로운 기사가 몇 몇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그것은 중장년층 뇌활성화에 인터넷을 통한 자료조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뇌가 점차 퇴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상황을 극복하게 이해서는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퍼즐 풀기나 게임 등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뇌를 많이 활용해야 하는 고스톱과 같은 것이 중장년층의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 물론 집중해서 하다보면 뇌가 활성화될 것이고,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박으로만 가지 않는다면야.. 그건 그렇고, 이번 조사는 미국 UCLA 연구진들이 55세에서 76세의 중장년 24명을 웹서핑을 하는 그룹과 책을 읽는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한 결과라고 한다. 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그 활동을 전개하는 동안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를 이용해서 뇌활성도 정도를 분석했나본데, 그 결과 책을 읽은 집단은 "읽기와 언어 영역 등을 담당하는 후두엽 활동이 활발"한 반면, 웹서핑을 한 경우에는 "의사결정이나 추론 등에 이용되는 전두엽 활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웹서핑이 의사결정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았다. 하기 책을 읽는 것은 다소 수동적이고 안정적 활동인 반면 인터넷 웹 서핑은 매 순간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능동적이고 활동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노인의학 아메리칸 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실렸다고 한다. 이 조사결과를 근거로 한다면 중장년층에 대한 인터넷 활용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장시간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고, 많은 경우 인터페이스도 중장년층에게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웹 정보 디자인이나 사용하기 편리한 기기 개발 등의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이 결과가 그렇지 않아도 책을 읽기 어려운 중장년층 성인들의 책 읽기를 멀리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도서관들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검토해서 앞으로 중장년층 성인을 위해 웹 서핑과 책 읽기를 결합해서 전두엽과 후두엽 모두를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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