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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내가 좋아하는 토우...



나도 집에 토우를 하나 가지고 있다. 물론 신라시대 것은 아니다. 이 토우는 신혼여행 길에 경주에 들렸다가 내가 묶었던 호텔(아쉽게도 그 이름은 잊었다. 벌써 19년 전 일이니까 기억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에서 경주 시내에 있는 장애인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산 것이다. 역시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토우를 보는 순간, 주저없이 내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와 아내가 이렇게 어깨동무를 하고 평생을 살아야지 하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어도 좋겠지. 아무튼 누군가 어깨를 걸고 함께 앉아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토우를 만든 아이의 마음이 듬뿍 느껴졌던 것 같다. 지금도 이 토우는 내가 좋아하는 소장품의 하나이다.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라토우를 본 이후 이 토우가 더 마음에 다가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