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록 엑스포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록을 중시했던 나라로, 현재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중요한 기록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다. 지난 몇 년 전에는 효율적인 공공기록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정부와 각 공공기관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서 전자기록관리시스템을 완성, 현재 공공기관은 대부분 전자결재 등을 통해 기록물의 관리 만전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부처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에는 기록관을 두로록'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법률 제8852호)을 제정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노력의 결과로 근대에 들어 국가나 공공기관 기록물을 부실하게 관리해 오던 과거를 벗어나 기록물 관리에 있어서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무현 전대통령 측과 현 청와대 측과 '대통령 기록물' 공방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과연 공공 기록물이라고 하는 사회적 자산 또는 역사 내지는 공공기관의 정직성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 했었던가를, 그리고 아직도 제대로 기록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했다. 그런 점에서 '기록 엑스포'는 그 개최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일반 국민들이 기록의 문제를,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의 공공기록물의 생산과 보존, 유통의 문제를,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을 지탱하는 각종 기술과 기기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의의가 크다 하겠다.
현재 우리는기록문화의 유구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 기록국가'를 실현하기 위하여, 국가의 중요한 기록정보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공공기관 기록관리 표준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는데,이러한 상황을 반영해서올해 <제2회 기록엑스포>는 기록전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국내외 우수 기록관리 시스템 및 장비'를 소개하고, 기록관리 전문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록관리 전문 세미나'를 통하여 선진 기록관리 체계 구축 및 기록산업의 육성 ·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행사 조직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기록은 개인에게도 중요하듯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공공기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도서관 부문과 기록관리 부문은 어쩌면 윈-윈해야 할 관계이다. 그래서 지금도 도서관계와 기록관리계는 일정부분 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중복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 몸처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론적으로는 모르겠으나 특히 현장에 있어서는 서로의 영역이 일부 중첩된다는 이유로 공존하기 보다는 마치 갈등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기록관리는 유일성을 가진 공공기록물을 수집/정리/보존/유통하는 것이고, 도서관은 기록을 포함해서 모든 지식과 정보자원을 수집/정리/보존/유통하는 기관이다. 즉 일부 다루는 자원이 중첩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서로의 독자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만큼은 아니다. 따라서 두 현장의 대화와 이해, 협력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번 '기록 엑스포'에서 그런 단초라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2008 기록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 사전등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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