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느닷없다.
준비없이 비를 맞고,
코끝에 빗방울을 달고,
머리 위에 붉은 나무잎 하나 붙이고,
잠깐 나타난 파란 하늘에 기쁨을 더하고,
훌쩍 몸틀을 바꾸는 먹구름 따라
카메라를 움직여도, 잡히는 건,
없거나 아니면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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