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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생각을 담아

요란한 비와 구름을 앞세워 밤이 밀려들다...

오늘(10월 25일 토요일) 밤을 시작할 때, 세상이 좀 떨었다.

먹구름에 가끔의 천둥, 그리고 창을 때리는 강한 빗줄기...

하늘은 검고, 조금 검고, 회색이기도 하다가, 틈새로 파랗기도 하고

빗방울을 쏟아낸 구름은 다시 하얗게 질렸다.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떨렸고,

손도 따라 떨렸다.

내 이럴진대, 늦은 꽃망울은 어땠을까?

아직 가지에 매달려 남을 핑계를 궁리하던 잎들은 또 어땠을까?

많은 잎과 꽃들은 달리는 차에 치여 그저 조용히 사라지지도 못한다.

이렇게 요란하고 혼란스럽게 밤이 밀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