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일가라는 기업이 있다. 기업이라기보다는 문화단체같다. 때로는 신나는 풍물패 같기도 하다.2004년500만원으로 시작해서최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잠재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이 기업은 '삶의 멋과 문화의 감동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운 문화기업이다.나는 이 풍류일가를 설립한 김우정 대표이사를 몇 년 전 문화관련 무슨 회의에서인가 뵌 적이 있다. 그 이후 이메일로 자주 소식을 보내주신다. 사업에 전혀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보내시는 소식지에서 재미와 지식을 얻고 있다. 문화가 사업이 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적어도 뭔가 신명나는 일을 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할 줄 아는 시대, 또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경제활동도 제대로 되는 그런 시대라는 것을 일찍부터 깨닫고 또 그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 앞으로 그 행보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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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내온 뉴스레터를 보니까 풍류일가에서 우리 시대에 상상력 대가가 누구인지를 설문조사한 결과가 아주 흥미롭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2008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풍류일가 회원 138명을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질문은 모두 4가지 였다. 1) 상상력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2) 역대 대통령 중 상상력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3) 상상력이 가장 높을 것 같은 CEO는 누구인가요? 4) 여러분은 주로 좋은 아이디어를 어떤 기회를 통해 얻으시나요?
연예인 부문 1위는 박진영(26%)이 차지했다. 월드스타 ‘비’를 탄생시키고, “Tell me”, “So Hot”, “Nobody”의 주인공 국민 여동생 ‘원더걸스’를 있게 한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2위로 꼽힌 심형래(20%)는 코메디언으로 데뷔하여 영구라는 캐릭터의 바보 연기로 당시 최고의 명성을 얻었지만, ‘신지식인 1호’로까지 선정되어 영화감독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두웠다. 특히 2007년 ‘디워(E-War)’는 한국의 디지털 특수효과 기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에는 문화대통령 서태지(19%)가 차지했다. 세 사람 모두 10년 넘게 대중의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상상력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인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40%)를 차지하고, 그 뒤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30%)과 이명박 대통령(17%)이 2위, 3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CEO부분은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안철수 연구소 의장(39%)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현대 고 정주영 회장(24%)이, 3위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15%)이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상상력 충전의 기회로 삼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는 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독서(25%)를 통해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공연관람, 영화감상 등 문화생활를 통해서도 상상력 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가 상상력을 충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또 다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지금도 우리는 독서의 위기를 말하고 있으니, 이대로 가다가 우리나라가 상상력이 부족한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독서진흥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스스로 책 읽기를 즐겨하기까지는 얼마나 지난한 길을 가야할 지. 풍류일가에서는 2008년 4월부터 매월 강연회를 열어 직장인들의 상상력 충전을 돕고 있다. 11월 15일에는 만화가 이현세 선생을 초청, 만화와 상상력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고 한다. 그동안 '컬처노믹스' '스토리텔링' '컬처코드' '패션' '디자인' '건축' '영화' '게임' '드라마' '스페이스 마케팅'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풍류일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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