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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인제대학교 백인제기념도서관의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전시회` (11/20-12/4)

어제 예쁘고 앙증맞은 전시회 초대장을 받았다. 우편물 속에 작은 통 하나에 내 이름이 붙어 있었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놀라운 물건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인제대학교 백인제기념도서관이 준비한 '혜촌 김학수 화백'으 특별 전시회 "한강, 천삼백 리 길을 따라'를 안내하는 것이었다. 두루마리 초대장. 11월 20일 전시회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마침 그날 김해에 갈 일이 있으니, 이 전시회를 보라는 것인가.. 다만 오후에는 다른 일이 있어 오전에 방문해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제대학교 백인제기념도서관은 올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공모한 '도서관 현장 우수사례 공모'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도서관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와 같은 수상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하니 더 반갑다. 특히 백인제기념도서관은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적 욕구를 총족시켜주는 문화공간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4년부터 문화기획팀을 구성해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 수상도 그러한 활동을 높이 평가받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은 이러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는 문화기획팀을 문화사업단으로 발전시켜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의 역할과 이미지를 제고하고, 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도서관이 지역사회 속에서 또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다시 전시회로 돌아와, 인제대학교는 김학수 화백의 기증품으로 2003년 '김학수기념박물관'을 개관했고, 올해 드디어(?) 박물관 도록을 출간하게 되었고, 그것을 기념해서 이번 전시회를 연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나오는 '한강전도'는 김 화백이1960년대부터 한강과 그일대를 직접답사하고 스케치하여26개의 두루마리에 그린 것인데,그 길이가 무려 총 350미터에 이르는 대작이라고 한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늘 마주치고 지나는 그 한강을 이번에 산수 화폭으로 만나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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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특히, 김학수 화백이 반생에 걸쳐 천 삼백 리 한강의 모습을 그린『한강전도』를 중심으로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1960년대부터 한강과 강변 일대를 현장 답사하고 스케치하여 화폭에 담은 것으로 26개의 두루마리, 무려 총 350미터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한강전도』에는 강과 산이 만나는 풍경이 있습니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마치 그림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밭갈이를 하는 농부, 새참을서나르는 아낙네, 장날 분주한 마을, 추수를 앞둔 농가 등 100년 전 옛 시절의 풍경이 산 정상에서 아래를 굽어보듯 한 눈에 펼쳐집니다.

이 외에도 김학수 화백의 풍속화, 산수화, 기록화, 성화도 함께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는 옛 선조들의 생활과 역사가 그림 위에 투영된 우리 민족의 웅장한 서사시라 하겠습니다.

기 간
2008. 11. 20(목) ~ 12. 4(목), 오전 10시 ~ 오후 6시
장 소
인제대학교 김학수기념박물관
주 최
인제대학교 백인제기념도서관 문화사업단



* 내가 받은 전시회 초대장이다. 초대장을 펼치니 유려한 한강이 흘러가고 있었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