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다 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지나는 시간은 이런 저런 생각들로 채워지면서 정리될테지만.. 나도 지나가는 한 해를 생각하면.. 무엇보다도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은.. 그래서 이제 그저 추억이려니 한 상황들이 다시금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는 그런 안타까움이 가득한 한 해였다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런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 생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정리해 보기로 하고..
여러 매체나 서점 등에서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주제의 10대 뉴스나 올해의 책 같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나는 주로 책에 관심을 둔 사람이니, 책에 대한 내용들이나 주섬주섬 남들이 정리한 것들이나 찾아볼까 한다. 별 다른 순서는 없다. 그저 지금 내 손에 잡히는대로, 어떤 가치의 경중을 두지 않고,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정보나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먼저는 <시사IN>이다. 평소 주간 잡지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이 잡지를 직접 사서 본 것은 순전히 <시사저널> 때문이었다. 지난 금요일 김해에서 올라오기 위해 구포역에 도착했더니 조금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물이나 사려고 매점에 들어갔다가 <시사저널>을 보게 되었다. '1000호' 기념 특대호. 벌써 이 잡지가 1000호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특집이 '한국의 미래 이끌 차세대 영웅 300인'에 대한 내용이라서 올라오는 기차 속에서 가볍게 보려고 샀다. 1989년, 민주화 욕구가 분출되는 시절 시작된 이 잡지가 근 20년 매주 시사적 내용으로 발행을 해 온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내부적인 분쟁으로 대부분의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시사 주간지를 창간한 현실에서 이 잡지가 1000호를 냈다는 의미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요즘 이런저런 매체가 발행인이나 기자들이 바뀌고 편집 방향이나 내용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과연 그 매체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차라리 새로운 이름을 내 거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것이 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닐까? 1,000호 특집호 내용 중에서 이전 자신들이 겪은그 '현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아무튼각설하고.. 그런데 <시사저널>을 사고 보니.. 그래 <시사IN>이 생각났다. 이전 자신들이 몸 담았던 회사가 자신들을 내 보내고 여전히 같은 이름으로 1,000호를 맞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도 궁금했고.. 그래서 다시 매점에 가서 <시사IN>을 샀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산 호가 '<시사IN> 선정, 올해의 책'을 특집으로 싣고 있다.
<시사IN>이 올해의 책을 선정한 방식은 전문가 30명에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책을 3권에서 5권까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30명에게 물은 이유는 잡지 편집진조차도 미처 챙기지 못한 양서를 가능한 한 폭넓게 독자에게 소개해 주고자 했다고 한다. 편집진도 소개글에서 말한 것처럼 '양서에 순위를 매기는 일은 조심스럽다'. 사실 그렇다. 그러니 이런 기사들을 볼 때에는 책에 성적을매겼다기 보다는 그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짚어보고, 자신의 생각이나 독서 경향을 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으면 될 것이다. <시사IN>이 구분한 분야는 문학, 인문/사회과학, 생태/자연과학, 어린이/청소년 분야등 모두 4가지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그러나 잡지기사에서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여러 사람에게 추천 받은 다른 책들에 대해서도 따로 짧게 소개를 하고 있다.
● 문학 분야 :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심보선 시집/문학과지성사 펴냄
● 인문·사회과학 분야 : <부동산 계급사회>, 손낙구 지음/후마니타스 펴냄
● 생태·자연과학 분야 : <땅의 옹호>, 김종철 지음/녹색평론사 펴냄
● 어린이·청소년 분야 : <랑랑별 때때롱>, 권정생 지음·정승희 그림/도서출판 보리 펴냄
자세한 기사 내용은 직접 <시사IN>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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