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31일 퇴근길에 들러 책을 꽤 사 왔다. 그런데 그 때 카드결재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서 집에 와서보니 대금 결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해서 나중에 들러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1/3) 일이 있어 사당동 근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헌책방에 들러 지난 해 결재되지 않은 대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고 했나, 다시 책을 둘러보게 되었고, 결국 몇 권을 더 샀다. 그 헌책방은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인데, 다른 곳에도 몇 곳 매장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장소가 좁은 곳인데, 그래서인가 자주 새로운 '헌책'이 채워지고 있다. 사실 내가 그 책방을 가는 이유는 <김윤식 서문집>이라는 책을 구하고자 하는 것인데, 오늘도 그 책은 구하지 못했다. 대신 다른 책 몇 권을 샀다. 나름대로 한 권 한 권 의미를 담았다. 이 책값까지 합해서 대금을 결재하고 집에 오니, 버리려고 따로 빼 둔 자료들에게 좀 미안했다. 앞으로도 종종 그 헌책방을 가게 될 것이다. 일단 <김윤식 서문집>을 구하면 연락주기로 했으니까 기다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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