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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노숙인이 파는 잡지 `빅이슈` 한국판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빅이슈는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국에서 만들어진 주간지다. 1991년 창간된 이 잡지는 잡지의 판매 권한을 노숙인에게만 제공하는 특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노숙인들이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중문화를 주로 다루는 이 잡지에는 데이비드 베컴, 비욘세, 케빈 스페이시, 폴 메카트니 같은 유명인들이 발행취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무료 표지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빅이슈는 17년 역사를 통해 영국에서만 주간발행부수가 16만부에 달하는 유력지로 성장했으며 5천여명의 노숙인들이 자활에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공 등 세계 28개국에서 발행되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이 글은 <컬쳐뉴스> 2009년 1월 8일자에 게재된 안태호 기자의 인터뷰 기사 "노숙인이 파는 잡지, 빅이슈를 아십니까? : 빅이슈 한국판 준비하는 도서평론가 최중영" 중 일부이다. 우선 <컬쳐뉴스>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발행하는 인터넷 웹 소식지이다. 문화와 관련해서 다양한 기사들이 게시되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사를 보고 우선 든 생각은 노숙인들에게 긴급한 구호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노숙인 문제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 자립 기반 마련에 더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빅이슈' 한국판 창간은 노숙인 문제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얼마전에 텔레비전에서도 이 내용을 방송한 것을 본 것 같다. 그러다가 이번에 <컬쳐뉴스> 기사를 보고, 다시 한 번 이 노숙인들의 잡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도서평론가 최중영 씨가 작년에 직접 영국에 가서 '빅이슈'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와서,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을 낼 계획을 세우고 지금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그의 활동에 기대를 가져본다. 그리고 정말 이러한 방식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관심과 논의가 활성화되고, 실제 잡지가 발행되면 길에서 노숙인들만이 팔 수 있는 이 잡지를 구독해 보는 행위가 필요할 것이다. 노숙인들을 위한 잡지라고 해도 잡지의 내용은 꽤 알차다고 들었다. 도서관에서도 가능하다면 이 잡지를 구독해 볼 준비를 할 필요가 있겠다. 현재 한국판을 창간하기 위한 준비모임이 다음에 카페를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고 하니 한 번 찾아가 봐야 할 것이다.

* <컬쳐뉴스> 기사 바로가기

*빅이슈 한국판 창간준비모임 카페(daum)

* 빅이슈 홈페이지 바로가기 (영국)


조니 뎁,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사들이 모델로 등장한 빅이슈의 표지
(사진출처 :빅이슈 한국판 준비모임,http://cafe.daum.net/2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