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서관계의 2008년 10대 뉴스를 정한 바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도서관계 2008년 10대 뉴스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미국도서관협회(ALA : America Library Association)이 발행하는 잡지인 <American Libraries> 2008년 12월(v. 39, issue 11)호 38-41쪽에 "Top 10 Library Stories of 2008"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2008년 미국 도서관들에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2008년에는 경제위기에 따른 도서관 운영이 어려워진 것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정리하고 있다.여러 어려움으로 폐관 위기에 처한 도서관을 구해낸 지지자들의 이야기도 10대 뉴스에 포함되었고, 경제위기 시대에 도서관을 찾는 국민들이 더 많아진 것도 놓치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도서관계 10대 뉴스를 비교해, 두 나라 도서관과 도서관을 둘러싼 사회와 이용자의 관점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그런데 이 기사 바로 다음에 어제 퇴임한 미국 부시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가 지난 8년 동안 도서관 분야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정리한 기사가 이어진다. 그 기사도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싣고 있는 잡지 표지를 로라 부시 여사가 장식하고 있다.)
* ALA의<American Libraries> 해당 호 바로가기
* 아래 10대 뉴스를 정리한 것은 역시 <문화와 도서관>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임.
<문화와 도서관>이 CCL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무척 고맙다. 활발한 활동과 성과를 기원한다.
2008년 미국 도서관계 10대 뉴스
미국도서관협회(ALA)에서 발행하는 기관지 「American Libraries」에서 2008년 미국 도서관계 10대뉴스를 발표하였다.
1위 : 경제위기에 따른 도서관 경영난
-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따라 도서관 역시 경영난에 직면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메사추세츠, 플로리다 등에서는 도서관 경비축소를 초래하게될 수정헌법의 감세안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
2위 : 정보의 공개를 둘러싼 움직임-하버드대학교, 일리노이대학교
- '08년 2월 하바드 교수들이 만장일치로 온라인에서 모두가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공개되는 OPEN ACCESS 방식으로 논문을 발표키로 동의함에 따라 다시금 오픈엑세스 문제가 정보공유차원에서 떠올랐다. 그러나 곧이어 8월 보수적인 정치논객이 버락 오바마의 어두운면을 기술한 글을 올릴 수 없도록 했다는 이유로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을 고소함으로써 다른 국면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3위 : 동성애를 그린 자료의 금서문제
-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아이다오 남파까지 예민한 도덕론자들이 도서관의 장서수집정책이 동성애를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저항했다. 이 논란은 한 기자가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와실라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마을 도서관에서 "Pastor, I am gay"라는 책을 어떻게 퇴출시켰는가를 다시 상기해 내면서 미국대통령선거까지 번져나갔다. 이후 입양한 펭귄을 기르는 두 마리 동성 펭귄의 이야기를 다른 어린이 책 "And Tango makes Three" 이 미국도서관협회로 부터 도서관에서 토출되어야 할 가장 위험한 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이 논쟁은 불거졌다.
4위 : 사생활보호를 둘러싼 투쟁 : 해외정보감시법(FISA) 개정안
- 미국 공공도서관들은 애국자법 및 해외정보감시법에 근거하여 이용자들의 독서습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 하고 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모든 이용자를 위한 개인정보보호"를 선언했다.
5위 : 생명선으로서의 도서관 (홍수, 허리케인의 내습)
- 홍수, 허리케인등의 재난을 겪은 지역에서 도서관들은 고유의 기능이외에 지역사회의 빠른 재난 극복을 위한 비상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6위 : 도서관의 주류로 부상한 '게임'
- 문해교육, 세대간 교류, 학습에 대한 관심 제고, 기금 조성 등 다 방면에서 도서관의 각 활동에 game이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11월 15일은 '도서관에서 게임을 즐기는 날'로 정하고 이 날은 모두가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위 : 지지활동이 도서관을 구하다
- 경영난을 이유로 분관을 폐쇄하려던 몇몇 시도가 그 지역의 도서관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폐쇄대신 열람시간 축소를 통해 인력과 경비를 절감하는 대안으로 절충되었다.
8위 : 도서관계의 환경보호 활동
- 환경보호의 문제는 도서관 어디에서나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도서관건축에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설계원칙들이 채택되고 있다. 미국녹색빌딩협의회(U.S. Creen Building Council)로 부터 LEED(친환경건물인증) 황금인증을 받은 도서관들은 캘리포니아의 산 마테오 중앙도서관과 미시간의 헤이스팅스 공공도서관 등이 있다.
9위 : 전국도서관주간
- 전미도서관주간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줄리 앤드류스가 홍보활동 뿐 아니라 LA 타임즈 등지의 기고활동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일조했으며 일련의 홍보비디오를 온라인상에서 릴리즈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이고 가시적인 도서관주간 행사를 마쳤다.
10위 : 경제위기로 인한 도서관 이용 급증
- 미국도서관협회의 '2008 State of America's Libraries report'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해 13억회 정도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2십억 권 정도의 자료를 대출하여 이용했다. 이 수치는 2001년 경제불황때와 비교하여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하와이의 몇 몇 분관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약 48%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많은 도서관들은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겨제불황기동안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이력서를 준비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의 컴퓨터 앞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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