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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수원선경도서관을 방문했다

지난 1월 22일(금) 오후 경기도사이버도서관 관련 일, 즉 "경기도 도서관 총서" 1권과 2권 발행에 즈음한 발표회가 있어 수원시에 있는 수원선경도서관을 방문했다. 아주 오랜 만에 갔다. 마친 날도 따스하고, 날씨도 좋아서 가는 길 내내 즐거웠다. 수원선경도서관은 1995년 4월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이 그룹 창업자인 고 최종건 회장을 기려 건립해서 수원시에 기증한 도서관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도서관이 이렇게 기업가 등이 건립해서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증한 도서관들이다. 이러한 방식의 기증은 도서관 확충에 있어 일반적인 방식이다. 문제는 기증 이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은 결국 도서관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역할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언제 기회가 되면 기증된 공공도서관 상황도 알아보고, 지금 운영 상황도 점검해 보면 좋겠다. 또 기증한 곳과의 관계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수원선경도서관은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이다. 건물도 제법 크다. 지금 그 도서관에는 경기도 100여개 도서관을 하나로 연결해 주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무실이 있기도 하다. 수원선경도서관은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이 도서관에 일반열람실이 있어서 내가 갔을 때에도 입구에서 좌석표를 찾는 젊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현실.. 그건 60년이 지나도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그래서 안타깝다는 것이다. 세상은 창의력을 말하고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인간성 함양 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도서관은 외로운 시험 공부 공간이라는 인식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으니..그것이 필요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언제까지 우리가 더 넓은, 더 높은 수준의 사회로 나아갈 것인지 더 철저히 고민하고, 더 철저히 실천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수원선경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입구 안 쪽에 붙어있는 기증패

* 그날 도서관은 따스한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 로비에서 '1월의 독서문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림책 원화 전시를 하고 있다. 도서관들은 요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찾게 하고, 찾은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 수원선경도서관 정보안내판은 꽤 고심해서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이런 노력은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특힛 수원시 도서관 지도는 유용할 것이다. 도서관 표시가 제법 많다. 이런 상황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이제 수원시도 수원시 전체를 아우르는 도서관 관련 정책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 안내지도 한 장 얻어온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왔다. 다시 전화해서 부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