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데,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벽면에 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책, 함께 읽자’라고 써 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펼치는 새로운 캠페인이다. 이 '책, 함께 읽자' 캠페인이 2월 4일 전국 101곳에서 낭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월 4일 첫 번재 낭독회 중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낭독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직접 낭독자로 나선다고 한다. 한 편 전국 각지에서 유명 저자 15명과 100여명의 배우가 낭독회에 출연한다고 한다. 이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2월 4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낭독회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어디에서 낭독회가 열리는지 확인하고 한 번 참석해서 낭독을 즐겨볼 만하다.
이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사가 2009년 한 해 낭독 문화를 확산해 보자는 의도에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문인협회, 한국연급협회도 동참한다. 이 캠페인은 매월 1회 전국에서 동시에 낭독회를 열어 대대적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물론 기업체, 서점, 출판사, 카페, 상점 등 각종 상업공간은 물론 종교시설이나 개인 주택 거실 등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활용해서 ‘대한민국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는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캠페인을 추진하는 주최측의 소망이다. 낭독회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저자와 함께 낭독 전문 배우가 현장에서 책을 읽어주고, 대화시간에는 책에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도 들려준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과 낭독회 개최 신청 등은 캠페인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2월 2일 조선일보 신문에는 2월 4일 낭독회가 열리는 전국 101곳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임) 도서관은 18곳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낭독회가 열리는 곳이 없는가보다. 명단에 제주도는 빠졌다. 지역적으로보면 강원 2곳, 경기 19곳, 인천 1곳, 경남 17곳, 경북 11곳, 서울 43곳, 전남 1곳, 전북 1곳, 충남 2곳, 대전 3곳, 충북 1곳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등 수도권이 전체의 62%이고, 경상남북도까지 포함하면 5개 지역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이번이 처음이니까 앞으로 진행되면서 이런 지역적 불균형은 해소되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도서관들이 적극 참여해서 지역에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면 좋겠다. 그러나 캠페인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지속성을 담보해 내지 않는다면 변화를 진정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따라서 공공부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정말 바람직한 것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 안착할 수 있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 그 방안 중 하나가 지역 구석구석에 뿌리를 둔 도서관이 끊임없이 자기 역량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해 내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 책, 함께 읽자 홈페이지바로가기
* 2월 4일 낭독회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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