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니 몇 통의 우편물이 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도서관 관련 업체에서 온 것이다. 한국쓰리엠주식회사(3M)에서 보낸 안내장이다. 아니 요즘도 이런 안내를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네 생각이 들었다. 3M에서 그동안 발행해 온 <3M Library News>가 2009년 3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구독신청을 하면 다음 호부터 이메일을 통해서 받아볼 수 있다는 안내다. 1999년 7월에 창간호가 발행된 이후 그래도 꾸준히 도서관과 도서관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 전달한 메신저 역할을 해 왔다고 적혀있다. 그건 그렇다. 나도 그 소식지를 보고 나름 재미와 정보를 얻기도 했다. 이제 온라인에 둥지를 틀었으니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을까? 글쎄 온라인으로 제공되든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든 마음이 있으면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바로 접속해 보니까 여러 내용을 담은 첫번째 내용이 올려져 있다. 도서관탐방은 그동안도 국내외 도서관을 많이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1990년대 시작된 작은 도서관운동의 효시 중 하나인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을 소개하고 있어 반가웠다. 나도 한 때 같이 했던 그 도서관의 행보는 나에게도 늘 마음에 아련함으로 다가온다. 다시 이 소식지를 통해 도서관 이야기를 접하니 반갑고.. 좋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도서관이라는 표현을 보니 그것도 반갑다. 사실 그런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코너는 역시 '우체통'으로 도서관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편지로 연결해 주는 것이 신선하다. 만일 나라면 누구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었을까?
도서관 부문에서 상업적 활동을 하는 기업이 도서관의 공공성을 인식하고, 도서관을 단순히 사업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이 부문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파트너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3M이 이 작은 소식지를 통해 도서관과 도서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잘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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