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오늘(17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매년 첫날부터 도서전을 관람하거나 행사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러질 못했다. 겨우 15일(금) 오후 한국도서관협회 등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사회를 보기 위해 가 볼 수 있었다. 매년 한국도서관협회와 대한출판문화협회,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한국출판연구소가 공동으로 출판과 독서, 도서관 부문 공동이슈를 가지고 도서전 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꽤 오래되었다. 몇 년도에 처음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기억이 안 나네요..) 올해는 "독서 및 도서관 진흥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세미나 주제로 정했다고 한다. 독서진흥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러질 못하고, 대신 지역사회 발전과 독서, 도서관 진흥과의 관계를 짚어보게 되었다. 나는 2부 기조발제부터 사회를 맡았다. 이날 세미나는 전체적으로 주제발제자와 5분의 패널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지역에서의 독서진흥 정책의 중요성이나 구체적 사례, 방안 등을 제시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사실 신중한 토론을 하기에는 적절한 자리가 되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참석자들도 대부분 도서관계 사람들이어서 그랬는지, 독서진흥에 있어 도서관의 중요성은 인정하더라도, 도서관 문제, 특히 도서관의 인적 자원 부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세미나 주제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건 사회자인 내가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주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제가 거의 원론적인 것은 아무래도 1년에 한 번이라도 출판과 독서, 도서관계 사람들이 이 세미나에서나마 서로 만나 조금이라도 이해를 더 높여가기를 바란 것인데, 정작 거의 매년 보면 도서관 사람들이 거의 객석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앞으로 이 세미나가 개선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것이다. 또한 좀 더 주제를 구체적인 실천 가능성에 맞추어 설정하고, 논의도 좀 더 구체화할 필요도 있다. 매년 뭔가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국가차원이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의 독서 진흥이나 도서관 발전정책보다 생활권 중심의 정책 수립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참석자들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생각되나, 과연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는지, 지금 우리의 기초자치단체 상황이나 지역간 격차가 현격한 상황에서 가능한 실천적 바안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내가 좀 더 진행을 잘 했으면 조금은 더 나은 세미나가 되었겠지.. 그런 점에서 아쉽다.
세미나에 대해서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가 기사를 잘 써 주었다. 그 일부를 옮겨왔다.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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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 관련 기사 바로가기(강인해 기자)
“독서는 도서관에서 시작된다” | |||
‘독서 및 도서관 진흥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세미나’ 열려 | |||
사진설명(왼쪽부터) 김영석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사회자인 나, 차성종 문화체육부관광부 도서관정책과 사무관, 임묵 대전광역시 문화예술과장, 조강숙 김해시 평생학습지원과 도서관정책팀장 (이 설명은 독서신문 기사와 사진에 내가 추가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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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5분의 패널 발언 내용이 이어지고 있음. <독서신문> 기사를 직접 읽어보시기 바람>
* <독서신문> 관련 기사 바로가기(강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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