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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제주 올레 12코스 이야기(3)

수월봉 내려와 용수까지 가는 길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자구내 포구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길을 걷는 것도 흥미롭다.


* 돌틈에서도 생명은 꽃을 피운다. 단단한 것은 돌이 아니라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엉안길에서 만나는 절벽...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다. 여전히 불안하다고 하여 조심하라고 하는 표지판이 있다.. 세월이 쌓여가는 것이 그렇게 아슬한 일일지 모르겠다...


* 세월의 흐름이 꽃과 어울려 낭만적이다.


* 꽃들은 내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제주 바람과 함께 피어난 꽃들은 너무 예쁘다..


* 우리에게 잠시 멋진 쉼과 술 몇 잔, 방금 잡은 고기 회... 그 고기를 잡은 낚시들인가 모르겠다... 낚시대를 두고 사람들은 세월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보다...




* 자구내 포구에서 만난 해녀분들... 여전히 물질을 하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멍게 등을 한가득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 당산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길 끝에 용수 쪽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바람날개가 걸려 있다..


* 생이기정 오르는 길에 만난 풍광...


* 생이기정에서 멀리 차귀도 쪽을 보다... 이제 새들이 대부분 떠나 아쉬웠다... 새들이 돌아올 때 다시 와 볼 수 있을까?


* 생이기정에서 용수 쪽을 바라보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낯설다..



* 생이기정에서 용수로 다 내려와서 만난 풍경들... 차귀도가 여전히 바다 위에 떠 있다...




* 용수포구에 있는 한국 최초 신부 김대건 기착지와 그곳에 서 있는 기념성당... 성당이 참 예쁘다. 그러나 마음이 바빠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 12코스 종점인 용수 절부암을 지나 들어선 13코스 초입 마을의 풍경...

* 누군가 길에 수건을 떨어뜨렸다... 그렇게 길을 걸어간 사람의 흔적을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 마늘을 말리고 있다... 마늘은 햇볕에 마르는지.. 바람에 마르는지.. 모르겠다...

* 어느 집 입구에 붙어 있는 6.25 참전 유공자의 집이라는 표식... 그 전쟁은 이 땅에서 어떤 의미일까? 이 표식은 또...


* 뜨거운 한 낮에 밭벼에 물을 뿌리고 있다. 그렇게 밭에서 벼가 자리고 있다...


* 13코스 시작부분에 있는 용수너른밭길로 가라는 안내표지판.


* 길에서 만난 꽃들... 정말 화려하고 자신만만하다...



* 충혼묘지 사거리... 사람들 사이로 난 길들... 걸어서가 아니라 차를 타고 휙 지나기는 그런 길로 들어선다...


* 그 사거리에서 13코스로 들어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 이번 올레길에서는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여기서 시작하면 되겠지.. 13코스 안내지도를 보면서 마음에 담아 둔다.



*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다...


* 제주 공항... 이틀의 걷기를 마치고 제주를 떠난다... 한라산이 구름을 인 할아버지처럼 거기 서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든다. 잘 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