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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뵈러 봉하마을에 다녀오다...

8월 22일, 뜨거운 여름날, 봉하마을에 다시 다녀왔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여전히 마을은 이곳저곳 공사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 서거로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다시 김 전 대통령님 분향소를 마련해서 또 조문객을 맞고 있다... 어처구니 없어 이곳 분들도 경황이 없을 것 같다... 묘소는 여전히 소박하게 그곳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맞고 있다. 오늘은 오후에 명계남 선생이 나와 계신다. 묘소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사람들은 전직 대통령 묘소 치고 너무 검소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그 분이 왜 우리의 대통령이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서거 하셨지만 묘소까지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계시는 그런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곧 서거 100일이 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100재는 없다고 하던데.. 사람들은 스스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100재를 지내리라, 그래서 결코 잊지 않으리라... 이제 사자바위나 부엉이바위도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위험' 표지판을 내 걸고, 줄을 쳐 두고 있다.. 정말 뭐가 위험한 것인지. 봉하마을에서 묘소에 들렸다가 봉하산에 올라 정토원 법당에도 들렸고,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도 올랐다가 내려왔다. 몇 번을 갔어도 늘 아쉽고, 늘 미안하고, 늘 안타깝다.


* 여전히 소박한 묘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 묘소. 그런데 도대체 뭐가 '위험'하다는 건지...


* 부엉이바위. 다시 접근이 허용되고 있기는 한데... 바위 위로는 가지도 못하게 하고, 그쪽으로 사저 뒤편 잔디마당으로 가는 길도 아예 막아두었다. 여기도 '위험'하다고 하는데... 참... 답답하다.


* 무더운 여름날에도 불구하고 묘소를 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 마침 명계남 선생이 묘소에 나와 찾아온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고 계신다. 이런 분들이 있어 더 애뜻하고, 고맙다.

* 봉화산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전봇대. 몇 달 전에 붙여 두었던 추모공연 포스터가 그동안 세월에 찢겨있다.. 그래도 사람들 마음에는 더 단단하게 그 분이 살아 계시리라... 부엉이바위가 뒤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