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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국립중앙도서관 행복도시 분관 설계경기....

살면서 조금은 더 넓게, 내 일상 범위보다 조금만이라도 더 넓은 세상을보고, 생각하고,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삐 살다보니 자기 발 아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다보니... 세상, 참, 좁다. 그래도 가끔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어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겠다 싶다.

며칠 전 아는 분이 요즘 말 많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이 건립될 예정인데, 그 도서관에 대한 건축설계 실시경기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 좀 아는 것이 있냐고... 글쎄요.. 아는 것이 없다. 거기에 도서관 분관이 건립될 예정이라는 것은 대충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리고 언뜻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라는 것도 들은 것 같은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다. 명색이 도서관 분야 전문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늘 아침,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홈페이지에 가서 관련된 내용을 찾아봤다. 각종 관련 자료들도 많이 올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1월 31일자로 제출된 "국립중앙도서관 행정.정책분야 분관(행복도시)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라는 보고서가 있어서 내려받기를 했다. 이런 보고서도 있었구나... 요즘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몇 곳에 분관을 추진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행복도시에 소위 행정과 정책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되어 지난 6월 15일자로 설계경기가 시작되었고, 다음 달(9월) 3일까지 응모작품 접수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10일에 심사를 하고, 14일 당선작 발표 예정. 기대가 된다.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그 안에 담겨질 내용과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안과 밖으로 드러내는 작업이 아닐까? 도서관을 설계한다고 하면, 그것은 도서관이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도서관 사람들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고,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등등이 명확하게 규명된 것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 요구를 담아내야 할 것이다. 아직 행복도시에 세워질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이 어떤 내용을 채워가고자 하는지를 깊이 공부해 보지 않아 뭐라 말 할 단계는 아니지만, 잘 되겠지, 그렇게 생각해 본다.

*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도서관 설계경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 이 그림은 국립도서관 설계경기 관련 홈페이지 중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