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홍대 앞에서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여러 가지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으니, 올해도 한 주일 동안 책과 즐거운 만남이 기대된다.
그 행사 중 하나가 '책문화 포럼'이다. 작년에는 '한국적 책마을'을 주제로 대화가 있었다. 나는 그 포럼에서 진행을 맡았었다. 사실 책마을은 나도 관심이 많은 주제였지만, 정작 제대로 논의를 끌어갈만큼 관찰과 경험, 생각이 부족해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계속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책마을에 대해 논의해 보면 좋겠지만, 이 주제를 계속하지는 못하게 된 것도 아쉽다. 올해는 그래서 그 주제를 '지역 속 작은 도서관을 찾아서'로 정했다고 한다. 일상 속에서 좀 더 쉽게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책 문화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 동네에서 책을 만나던 서점들과 헌책방 등은 자꾸 사라지고, 대형 서점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 동네 속에서 책을 만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공간에 공공도서관이 자리잡으면서 주민들이 책을 만나고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아직도 도서관 수가 부족해서 여전히 가까이에 도서관이 없는 동네가 많은 것도 현실이다. 다행스럽다면 십 수 년 전부터 작은 규모의 도서관(주로는 민간부문이 담당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공공부문도 작은도서관 영역에 참여하고 있다)이 동네에 생겨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가 작고 민간부문이 주로 담당하다보니 인력이나 재정, 장서 등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좋은 문화 공간을 운영한다는 자긍심과 가까운 곳에서 책을 만날 수 있는 장점 등이 더 큰 힘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책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도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공공영역에서 계속해서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있고, 도서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더 친밀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간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기도 하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서로 보완적 관계에서 윈-윈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와우북페스티벌 책문화 포럼이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하는 것은 책 축제 마당에서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내가 또 사회를 맡게 되었다는 것.. 이번에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까?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좋은 대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책문화 포럼 - 지역속 작은 도서관을 찾아서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책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지만 정작 동네의 작은 서점들과 헌책방등은 사라져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작년 ‘책 문화 포럼 - 한국적 책마을을 꿈꾼다’ 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에서의 책마을의 가능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올해는 두 번째 포럼을 열어 지역 속 작은 도서관들이 갖는 의미와 기능들을 살펴보고 책을 통한 공동체 만들기의 가능성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정 및 장소]
○ 일시 : 2009년 9월 23일(수) / 저녁 7시 (약 1시간 30분)
○ 장소 :The Gallery(홍대 상상마당 뒤편)
[진행내용]
○ 사회 : 이용훈 (한국도서관 협회 사업총괄부장)
○ 사례발표 Ⅰ: 배영환의 내일을 여는 책방 (김승회 설치작가)
- 책을 매개로 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 설립 및 운영
○ 사례발표 Ⅱ :용인 장미 도서관 (도서관 원장 정현)
-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되고 운영되는 장미도서관 사례 발표
○ 사례발표 Ⅲ : 은평구 어린이꿈나무 도서관 (도서관장 이미경)
- 은평구 대조동 엄마들의 마을혁명 이야기
○ 자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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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홍길동 / 010-1234-5678/ 이메일 / 2명/ 책문화포럼)
(아래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운영자 '문고인')에 올려진 작년 책문화 포럼에 대한 글 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사람이 저입니다. '문고인'님께 이 사진 가져온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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