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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5년 뒤에 당신은 어디에서 일하기를 원하는가? - 예술경영지원센터 글을 읽고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 즉 도서관 직원과 이용자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다. 도서관이나 책이 필요한 이유는 지식과 정보 등을 사람들끼리 같이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사람이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무슨 표준화되고 기계화된 과정을 통해서 물건이나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닌 바에야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사람이 기획하고 만들어 내고 제공하고, 실천과 피드백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도서관에서 일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재교육 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도 예전 부시 정부(로라 부시 여사 시대) 때 도서관 사서들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2002년 도서관 정보학 전문가 양성을위한 "21st Century Librarian Program"을 시작한 바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물론 끊임없이 사서자격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연구 검토하고 있고, 여러 대학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신규 사서인력 양성에 애쓰고국립중앙도서관 등 현장 기관들에서는 사서연수과정을 통해 현직 사서들의 재교육도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뭔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은 있는지는 좀 더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몇 년 전 사서직원들에 대한 직무분석이 겨우 시작되었지만, 아직 그것에 현장에 적용되고 있지 못한 것을 비롯해서 논의는 많았지만, 정말 앞날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현실을 개선할 좋은 방안을 확정하고 실천하는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좀 더 다양하고 사회적으로도 더 설득력 있는 어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쪽으로 조사와 연구도 더 진행되면 좋겠다.

어제 받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에서 좋은 참고가 될 자료를 발견!했다. "5년 뒤에 당신은 어디에서 일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인데, 미국에서 1983년 설립된 내셔널 아츠 스트라티지(National Arts Strategy)라는 기관이 지난 해새로운 중간관리자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인 ‘미래리더십프로그램(Future Leadership™ Program)’ 을 만들어 실시하기 위해 조사를 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조사는 비영리 기관에서 중간관리자 이상 지위를 3년에서 5년 이상 가지고 있는사람들을 대상으로약 8개월간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비록 조사대상자가 122명으로 적었지만 조사 목적이 “미국에 있는 모든 미래의 지도자들의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지도자들이 어디로 나아가기를 원하는지, 그렇게 되기 위해 채워야 할 지식과 경험 사이의 괴리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이다."(원 글에서 가져온 것임)라고 한다. 매우 흥미로운 조사 목적이 아닐 수 없다.이런 조사를 통해 미국 문화예술기관의 핵심 인력들을 양성하고 교육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도서관계도 이런 형태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 것인지, 그렇게 가기 위해 필요한 인력 양성 과제나 구체적 내용 등은 무엇인지 등등... 물론 지금까지 조사된 것들도 있으니, 다시 한 번 잘 살펴보고, 정리해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때가 아닐까...

*예술경영지원센터 글 보러가기



* 위 그림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관련 글 첫 부분을 갈무리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