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내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제 슬픔을 딛고 앞으로는 제대로 사람답게, 시민답게 살아야 한다. 그런 여러 노력 가운데 한 가지로 최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념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단지 지난 시절, 한 사람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새 사회를 향해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 참여하는 것은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받고 얻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조직이나 단체의 목적에 동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먼저 주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노무현재단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방식으로, 나름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자유롭게 상상하면서도 진솔한 현실 방식으로, 전체를 위한 하나이면서도 하나를 위한 전체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 기대하고,나도 참여하려고 재단 후원회원에 가입했다. 그리고 그 재단이 출범을 축하하는 기념콘서트를 10월 9일(금) 저녁에 연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을 열었던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그 제목 "Power to the People"인데(우리 글로 써도 좋았을텐데.. 명계남 씨 글씨로...)처럼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해서 한다고 한다. 그냥 자유로운 개인들이 모여 함께 노래부르고 연주를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래서 가 보려고 한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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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려진 출범 안내문 첫 부분을 가져온 것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공식 출범
-‘기념관’‘아카데미’설립, 총서·전기 출간추진
- 월 1만원 내는 후원회원 10만명 확보 목표
- 한명숙 前 국무총리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기념사업을 총괄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약칭 노무현재단)’이 9월 23일 오후 4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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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후원회원 모집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계속해서 후원회원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보니까 약 12,00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지난 토요일을 넘어 새벽 쯤에 1만번째 가입자가 있었다. 우연히(솔직히 좀 궁금했었다..) 그 당시 PC에서 1만번 가입자가 가입한 순간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2만번째, 3만번째... 그렇게 깨어있는 시민들이 조직된 힘으로 모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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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10월 9일 예정인 기념콘서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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