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은 우리나라 출판계가 1987년 정한 '책의 날'이다. 고려대장경이 완성된 날을 기려 우리나라 출판계가 함께 축하할 날을 정한 것이다. 올해도 역시 '책의 날'을 맞아 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기지게 될 것이다. 출판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내일(10월 7일) '제23회 책의 날' 기념행사를 가지는데, 특히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할 출판계 인사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올해에도 탐구당 전대표인 고 홍석우 씨에게옥관문화훈장을 수여하고,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4명등 모두 30명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상하시는 분들께 축하드린다. 나도 아는 분 몇 분이 이번에 상을 받으시니 기쁜 일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 우리 도서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우리도 이달 말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들을 선정해서 시상하겠지만, 도서관 사람에 대해서는 정부 표창이 없다. 그동안은 독서문화상 수상 대상 중에 독서활동을 잘 한 도서관사람들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독서진흥에 관한 사안으로, 도서관 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정과 시상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문화훈장 수여 때 도서관 분야 어르신들이 몇 분 훈장을 받으신 적이 있지만 작년에는 훈장 받으신 분이 없고, 올해는 또 어떨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 도서관 분야도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에 대해서 좀 더 긍정적 인정을 받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참에 도서관계에서도 스스로 '도서관의 날'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 날을 축하하고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도서관 관계자들도 정부 포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도서관의 날'은 언제가 좋을까?
이번 책의 날을 맞아 국무회의 때 장관께서 국무위원들에게 책(3권)을 선물한다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국무위원들께 좋은 책을 선물해서 국정 운영에 마음과 정성을 더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그리고 문화부 직원들부터 스스로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고 하니 그 또한 적극 지지한다. 올해부터 꾸준히, 정말 중단없이 책 읽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이미 이런 방식을 여러 차례 주장한 바가 있었다. 매년 9월 '독서의 달'에는 문화부 담당직원들은 더 바쁘다. 거기에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정말 많이 바쁘다. 그런 중에 9월 한 달 책을 읽자고 하니, 정말 정부 부처 직원들부터 책 읽기가 꽤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가 독서의 달 행사 챙기랴... 그래서 나는 자주 함께 일하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9월 한 달 중 며칠이라도 제 시간에 퇴근하고 책을 읽으면 좋겠다. 퇴근 때에는 전화 자동읍답기에 "이번 달은 독서의 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 읽으러 정시에 퇴근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읍시다." 정도의 응답을 남겨두면 어떻겠느냐고.. 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 '책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낸 보도자료를 보니까 적어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제 책을 읽는 부처가 될 것 같다. 거기에 국무위원들에게도 책을 선물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부처도 책을 좀 읽는, 사실 많이 읽을 것이라 믿기는 하지만, 책 읽기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에, 좀 더 드러난 방식으로 책 읽기를 정부부터 나서서 하면 좋겠다. 거기에 아울러 각 부처도 도서관(도서실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법률용어인 '도서관'이라고 하자)도 잘 만들어 두면 좋겠다. 요즘 기업에서조차 독서경영을 말하고 있는데, 정부도 독서정책 또는 독서행정을 말하면 안될까? 그 기본이 바로 좋은 책을 늘 가까이에서 구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도서관을 곁에 두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는 자기 부처는 물론 다른 부처도 규모있고 잘 운영되는 도서관을 만들도록 적극 요청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 읽도록 가르치고 싶으면 부모부터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국민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고 '독서문화진흥법'도 만든 나라에서 정부부터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참, 국회의원들은 어떠실까? 국회의원, 적어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 순서가 맞나 모르겠다) 위원들은 책과 가깝기를 기대한다. 이번 '책의 날'에 국회의원들에게도 좋은 책을 선물하면 좋겠다. 누가 할 수 있을까?
* 문화체육관광부 '책의 날' 행사 관련 보도자료 보러가기 (훈장 및 대통령 표창 수상자 사진과 공적이 포함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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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가져온 것임)
‘제23회 책의 날’ 계기, 책 읽는 문화 확산 행사 개최
출판문화발전 유공자 포상, 국무위원 대상 책 선물, 문화부내 북크로싱 행사 등 마련
10월 11일 ‘책의 날’은 고려대장경 완성일(10.11)을 기념하여 국내 출판계에서 1987년에 제정한 날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0월 7일(수)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제23회 책의 날’ 기념행사에서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출판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정부는 매해 ‘책의 날’을 기념하여 출판산업 발전 및 건전한 출판문화 조성에 기여해 온 출판인들을 발굴ㆍ포상함으로써 출판인들의 사기 진작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올해 유공자 포상은 옥관문화훈장 1명, 대통령표창 1명, 국무총리표창 4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4명 등 총 30명에게 수여한다.
올해 옥관문화훈장은 탐구당 前대표인 故홍석우에게, 대통령 표창은 박종관 한국삐아제 대표이사에게, 국무총리 표창은 김동휘 여원미디어한국가드너 대표이사, 김인호 금성출판사 대표이사,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이사, 박영률 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 등 4명에게 수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김성계 건설정보사 대표를 비롯한 24명에게 수여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6일(화)에 개최될 국무회의에서 ‘책의 날’을 기념하여「물의 미래」(에릭 오르세나 저, 김영사) 등 도서 3권을 국무위원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내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책을 읽고 서평이나 감상문을 부내 인터넷망에 올린 직원과 부서를 대상으로 다독자(부서)를 선정하여 10월 7일(수) 시상하고, 직원 대상의 도서진열장을 마련하여 직원들 간에 자율적으로 도서를 돌려보는 ‘북 크로싱’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청사로비에 독서사진 공모전 당선작을 전시하여 독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전자출판물을 전시, 시연함으로써 독서 매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보여줄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 및 지식문화산업의 근간인 출판이 국가 사회 경쟁력을 키우는 원천이라는 인식하에 다양한 출판문화 진흥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별첨 : ‘제23회 책의 날’ 정부포상 대상자명단 1부, 관련사진 2장, 공적개요 1부.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산업과 이숙은(☎ 02-3704-9636)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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