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만분클럽이라는 곳에서 도서관 3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 만분클럽이라는 곳은 미래세대에게 "가정과 직장이 조화로운 사회,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신뢰사회를 선물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기업들의 모임"이다. 나도 이 모임이 도서관을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연관을 맺었다. 요즘 기업들도 사회공헌을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안다. 예전과 달리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넘어, 이 사회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만분클럽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그 클럽이 제시한 목적, 즉"상생·나눔·평등을 실현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적극 참여하여, 긴급히 제기되는 사회적 현안의 대안을 찾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 이날 수 없다. 만분클럽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회사 매출액의 1/10,000 또는 세전이익의 1/1,000에 해당하는 금약을 회비로 납부하면서 미래포럼이 전개하는 사회공익사업의 직접적인 파트너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의미있는 만분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은 유니베라, 유한킴벌리, 풀무원, 놀부와 법무법인 지성등 모두 5개사이다. 이 기업은 이미 이런 활동 이전에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기업으로서 인정받고 있는데, 그에 걸맞게 만분클럽 회원사로서 우리 사회를 행복한 사람들의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 이 클럽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돌봄공동체 구축'이다. 우리에게 지역사회는 개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면서도 사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정말 즐겁고 살만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공동체는 그냥 같이 살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특별히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애써 마음과 행동으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진솔한 의미에서의 삶의 방식이자 공간을 말한다고 할 것이다. 그런 목적을 내세운 미래포럼 만분클럽이 도서관을 통해 지역사회를 살만한 곳,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돌보는 그런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어떤 의미있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사실 돌봄 공동체라는 의미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하는기에는 아직도 몇 가지 과제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돌봄 공동체라는 말 자체가 쉽게 이해되는 단어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도서관 자원을 공유하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 모두의 상호 연결된 돌봄을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연결체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만분클럽이 도서관을 돌봄 공동체 만들기의 핵심 기반으로 인정한 것은 너무도 당여하면서도 잘 된 결정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돌봄 공동체'라는 것을 좀 더 쉽고 폭넓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도서관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과연 이같은 실천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 실제 도서관이 돌봄 공동체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등등... 이런 것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또는 관계하는 누구나가 같은 생각과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 사업 초기에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개 도서관을 지원하는 만분클럽에서는 내가 먼저 잘 알아야 사업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에 근거해서 예산을 지원하지만 그 목적이 '돌봄 공동체' 구성과 운영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사업 관계자 누구나 돌봄과 공동체에 대해서 깊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 필요에 따라 지난 9월 4일 사업 관계자들과 지원을 받고 있는 도서관 관계자 등이 용인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에 모여 이런 문제들을 내어 놓고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합의하는 자리로 워크숍이있었다. 당시 나는 급하게 회사에서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나중에 따로 그 워크숍에 대해 들었지만, 오늘 우연히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이야기"라는 블로그에 당시 워크숍 이야기가 올려진 것을 보게 되엇다.블로그 글을 통해만분클럽이 도서관을 지원하는 것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지역 사회를 '돌봄 공동체'로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 깊은 뜻과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도서관은 이미 이런 것들을 고민하기 이전부터 속해 있는 지역사회나 공동체를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서로 믿고 서로 친구가 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굳이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가 한 시대, 한 지역사회 속에 속한 도서관으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제대로 수집하고 공개해야 할 것이다. 갈 길은 멀고 가는 길에 가득한 고민도 많고, 그렇게 한 때 스스로 사람이었음을 확인하는 그런 적극적 노력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도서관은 도서관을 찾는 누구나 다 보듬어 가슴으로 품는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좋아서,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사람들의 뜻과 의미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도서관 직원 구조도 새롭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남여를 구분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를!!!)
*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의 관련 글 바로가기
위애서 연결한 기사는 9월 4일 미래포럼 만분클럽이 개최한 "'돌봄공동체 구축'을 위한 어린이도서관 지원사업 워크숍"에 참석했던 사람이 쓴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단순히 3개 도서관에 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그들 도서관이 장서를 기반으로 한 장서확충과 활용이라는 기본 원칙과 의무를 넘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최근 지역에 뿌리를 내라는 공공도서관들은 그러한 의미를 다 수용하고 담아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단순히 지역사회를 새롭게 돌봄 공동체로 거듭하게 하기 위해서는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워크숍은 그런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한 것으로, 그 내용은 앞으로 우리 도서관 전체에 좋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나는 그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정리하지 못했던차에 이번에 관련 기사를통해 그 때 분위기라도 일부 느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단순히 돈과 사업만으로 연결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새로운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제반 교류와 협력, 지식 축적 등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만분클럽 방식에 대해서 기업들이 보다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내용을 담아내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이미 이같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미래와 현실을 모두 아우르면서 새로운 세상 만들기에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좋은 격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참, 처음에는 '어린이도서관' 돌보기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굳이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마을사람들을 모두포괄하는 그런 '마을도서관'으로 그 방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어찌었든 도서관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시도가 고맙고, 그 결과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 이 그림은 미래포럼 만분클럽 게시판 일부를 가져온 것임.
* 미래포럼 만분클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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