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규모가 크든 작든, 한결같은 문제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조직이 내세운 목적을 향해 같이 뛰는 사람을 잘 선별해서 묶어내는 것에서부터, 일상적으로 사람들끼리 잘 살아가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도록 하는 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세대 간 격차까지 결부되면 조직에서 사람들 사이에는 정말 복잡한 문제가 생겨난다. 점차 나이를 먹고, 경험과 경력이 쌓이면서 단순한 일에서 점차 조직과 사람을 관리하는 자리로 옮겨가는 문제는 솔직히 피해갈 수 있다면 피해가고 싶은 일이 아닐까? 어쩔 수 없다면 정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텐데, 정작 잘 하기는 쉽지 않다. 잘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고.. 그럼에도 어떻게든 잘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먼저 자신을 드러내고 마음을 열고, 먼저 도움이 되고, 그래서 함께 성장하고.. 늘 조직에 속해 기쁘고 즐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생각중에 어제 신문을 보니까 삼성경제연구소가 낸 '신세대 직장인의 특징 BRAVO 보고서'라는 보고서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1980년 전후에 태어난 'Y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겠다. 이들 'Y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언젠가 보상을 받을 거란 믿음으로 회사(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받은 만큼 일하고 업무가 끝나면 자기계발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이전 세대들이 보면 이들 새로운 세대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조직 내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그저 다른 정도가 아니라 많이 다르고 대립되는 그런 성향을 가진 세대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사실 세대 간 삶의 방식 전반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이런 조사 보고는 새 세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보고서를 내려받아서 읽어보았다. 재미있다. 보고서 제목에서 언급한 BRAVO가 무엇인가 하면 Y세대들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관심사'(Broad network), 평가와 보상에 민감(Reward-sensitivie), 강한 적응력(Adaptable), 솔직한 표현(Voice), 개인생활 중시(Oriented to myself)'라는 특징의 앞 문자를 모은 것이다. 이런 설명이 들으니 좀 쉽게 이해되기는 한다. 예지은 수석연구원은해외생활 경험을 토대로 한 글로벌한 경쟁력, 기존 틀에 매이지 않는 창의적 아이디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유연성 등의 강점을 더 드러내게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유연한 근무문화, 쌍방향 의사소통, 질책보다는 격려 등을 통해서 이들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아,그래야 하는구나...
조직은 쉽게 변화하지 못하는데, 사람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조직과 사람 간 관계는 늘 조직 내외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변화의 속도와 방식을 인정하면서도 잘 맞물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그런 보고서다.
* 이 그림은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의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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