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항에서 시를 이야기합니다.
벌써 저 먼 바다에 시를 뿌려놓은 어부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하늘 별 빛 바라보면서
여기서 그렇게 시를 이야기합니다.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시가 그냥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길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길게길게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그놈의 시가 제 몸 내게는 풀어주지 않아
그래서 나느 시인이 아니니,
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슬픕니다.
그래서 후포항 바다를 바라보니
이 새벽에 고기 잡으러 가는 배 항구를 떠납니다.
그래,
나도 이 새벽 시를 한 줄이라도 쓰면 좋겠죠.
뭐라고 쓸까...
제목도 못 정하고,
다시 술을 한 잔 더 걸칩니다.
그래도 바다 위 불빛이 하늘위 빛보다 밝고 예쁘니,
나는 거칠게 바다 위 이 밤 고기잡는 불빛이라도 되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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