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책 이야기

2009 KBS 도서축전 북쇼 <손에 책>을 잠깐 만나다 (11/6-8)

2008년에는 10월에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렸던 'KBS 도서축전 북쇼 <손에 책>'이 올해는 서울 광화문으로 나왔다. 사실 다른 일들에 쫓기다 이 행사가 있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11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3일간 서울 중심부에서 책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작년 북쇼도 가 보지를 못해서 작년에 비해 올해 행사가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난 해 계획서를 찾아서 보니까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나 조건이 좋은 곳이라서 그랬을 것인데, 규모나 행사 내용이 다채로웠던 것 같다.아무래도 올해는 광화문 광장이라는 장소 때문일까 작년 북쇼와 다른 책 축제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광화문 광장은 광장이기는 하지만 이것 저것 많이 설치되어 있다보니 큰 규모로 축제를 열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지난 한글날 모셔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로 찍은 책들을 펼쳐 두고 알찬 책 축제를 여는 것만으로도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나는 첫 날 개막행사 등은 보러 가지 못하고, 7일(토) 해가 진 다음에 가 보았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사람들이 책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몇 가지 부대 전시도 있었지만, 늦은 시간이라서 잘 보지는 못했다. 세종대왕 동상이 그렇게 클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금빛 형상 아래에서 그래도 지식과 문화를 찾아 책을 펼쳐 드는 시민들을 보면서 다소 안심이 되기도 한다. 특별히 책 값을 할인해서 파는 것은 여느 책 축제와 다르지 않았는데, 글쎄 가끔은 우리가 책을 가격이 아니라 내용으로 논하는 그런 책 잔치는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고 보니 올해 서울에서 책 관련 축제가 9월부터 이번까지 몇 번이나 열렸다. 서로 조금씩 그 무게중심이 다르기에 뭐 여러 차례 열리는 것이 문제가 될 리야 없겠지만, 혹시 한 두 번은 서울에서 좀 멀리 떨어진 중부지방이나 남부지방에서 열리면 어떨까? 부산 보수동

헌책방 축제와 같은 지역 단위 책 관련 행사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신간 위주로는 역시 이런 책 행사가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 서울 사람들도 책 보러 간다는 핑계로 서울을 좀 떠나 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은 너무 넘치고 지방은 모자라고...

토요일 저녁부터 날이 흐리더니 결국 밤부터 비가 좀 세차게 오셨다. 나중에 들으니 결국 일요일에는 출판사들이 부스를 일찍부터 철수했나 보다. 종이로 만든 책들이라 비에 너무도 취약하니, 비 오는 가운데 광장에서 버티고 있을 수는 없었겠지. 방송국에서 참여하는 책 행사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이미 2번이나 북쇼를 제대로 볼 기회를 놓쳤다. 아쉽다. 내년에도 또 할 것이라 믿고, 2010년에는 꼭 이 북쇼 제대로 만나봐야겠다고 벌써부터 각오를 다진다.

KBS는 7일 새벽 1시에 KBS1을 통해서 '개막식'을 녹화해서 방송했다.

* 방송 다시 보러가기

<행사개요> - 한국출판인회의 홈페이지 공지사항 중에서 가져온 것임

1) 행사명 : 2009 kbs 북 쇼 <손에 책>

2) 행사일정 : 11월 6일(금)~8일(일)

개막식 - 11월 6일(금) 17:00

3) 광화문 광장

4) 행사계획

- 공식행사(개막식), 주제전시, 출판사 참여 전시, 체험 프로그램

5) 홈보
- 개막식행사(6일 17시), 개막식 녹화방송(7일 13시), 생방송 오늘 행사 소개(7일 오전 7~8시), 라디오 사랑의 책방(7일 오전 6시~7시), 언론홍보

6) 서울 및 경기 일원의 일반시민

7) 주최/후원/주관 : kbs 한국방송/(사)한국출판인회의/kbs 미디어

* 2009 북쇼 '개막식' 현장 : 한국출판인회의 홈페이지 게시글 보러가기

* 도서축전 <손에 책> 무사히 마치다 : 한국출판인회의 홈페이지 게시글 보러가기

* <참고> 2008 북쇼 관련 자료 받아볼 수 있는 'KBS 온라인 오피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