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몇 번 기차를 탔다. 요즘 왠만하면 KTX를 탔지만, 이번에는 무궁화호도 타 보고, 새마을호도 타 봤다. 무궁화는 거의 모든 역을 정차한다. 나름 옛 기차 여행 추억도 나고.. 주변 풍경도 좋고... 기차로 하는 출장이나 여행이 새삼 새로웠다. 요즘 기차도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책 읽는 코레일'이라고 할 것이다. 매달 새로운 책을 선정해서 나누기도 하고, 17개 역에서는 요약한 자료도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사실 기차로 긴 여행을 할 때 가장 좋은 시간 보내기는 잠일 것 같고, 그 다음은 책 읽기가 아닐까? 예전에 서울시 지하철에서 '메트로 북메세'라는 것을 해서 꽤 긴 시간 지하철을 책과 책 읽기 분위기로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왕이면 주요 역에 아예 도서관을 만들어 두고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빌려 다닐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아예기차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국에 있는 도서관들이 협력해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떠나는 곳에서 빌려서 내리는 역에서 반납하고, 반납된 책들은 그 역에서 다시 빌려 주거나, 아니면 다시 모아서 해당 역으로 보내고... 서울 지하철과 같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은 기차를 타고 마구 달려간다...
이번 11월 달 '책 읽는 코레일'에 대한 안내문을 오늘 메일로 받았다. 기차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캠페인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선정된 책을 출판한 출판사가 '책 읽는 기차 행복한 여행 문화 만들기 캠페인'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성장하고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들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나도 언제 이 캠페인 혜택을 한 번 만나 볼 수 있을까?
* 코레일 홈페이지 바로가기 (첫 화면에서 보면 이벤트 공지에서 찾아볼 수 있음)
책 읽는 코레일은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 관해서 대전일보 천지아 기자가 9월 7일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것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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